'워크아웃 졸업' 삼호, 화려한 재기 [건설리포트]작년 역대 최고 실적, 주택분양 호조 '순익 295억'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가 건축부문의 선전을 기반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건축부문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삼호는 올해도 비슷한 사업기조를 이어가 성장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삼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661억 원, 영업이익은 271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 2.89%, 14.0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95억 원으로 115.70% 늘었다.
4분기에 다소 부진했지만, 3분기까지 선전한 덕분에 누적 기준으로는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삼호의 지난해 매출은 9112억 원, 영업이익은 921억 원으로 각 2.06%, 2.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49억 원으로 87%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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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는 2009년에 1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다.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미수금 증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원인이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 후 원가절감과 부실정리 노력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1월 채권단 결의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삼호의 지난해 실적은 사업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1997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사업별로는 건축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건축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7399억 원으로 전년보다 7.9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19%로 4.45%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주택사업을 활발히 한 결과다. 삼호는 2014년과 2015년에 각 4588세대, 3415세대를 공급했다. 지난해는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를 비롯한 6곳의 현장에서 3508세대를 지었다.
반면 토목부문 성적은 저조했다. 지난해 매출 17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7.48%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국내 토목 발주량이 줄어 삼호 역시 영향을 받았다.
건축사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이어갔다. 삼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11%로 전년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이로써 2011년 후 5년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토목부문 원가율은 96.5%로 전년보다 0.3% 높아졌다. 하지만 건축부문은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같은 84.1% 유지했다. 이를 통해 전체 원가율은 86.5%로 0.5% 낮아졌다.
올해도 건축사업이 삼호의 실적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호의 지난해 건축부문 신규수주는 1조 1708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6%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신규수주 1조 3337억 원의 87.79%에 해당한다. 반면 토목부문 신규수주는 1629억 원으로 2.57% 감소했다. 삼호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2조 80억 원이다. 건축부문이 1조 4827억 원, 토목부문이 5253억 원이다.
한편 삼호의 지난해 말 자산은 7398억 원으로 전년보다 4.68% 증가했다. 부채는 8.16% 감소한 4809억 원, 자본은 41.37% 확대된 2589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85.75%로 100.1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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