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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자사주 매입 효과 '톡톡' 12년만에 자기주식 취득… 갤노트7 사태 주가급락 회복

김일권 기자공개 2017-02-03 10:28:5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2004년 이후 12년 만에 단행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갤럭시노트7 소손 사태로 급락한 주가를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2일 금융감독원 및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보통주 330만 주와 우선주 7만 주 등 총 337만 주의 자기주식 취득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자금은 총 3344억 원으로 취득 기간 중 주가가 오르면서 당초 예상한 금액보다 12%(365억 원) 증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27일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린 후 같은 달 31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거의 매 영업일 주식 매입 작업을 진행했다. 매수위탁은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이 맡았다. 삼성증권이 전체 취득가의 절반인 1630억 원의 매수위탁을 맡았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844억 원, 869억 원씩을 진행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삼성SDI의 자기주식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4.85%로 올라갔다. 삼성SDI의 기존 자사주 지분율은 0.1% 수준에 그쳤다.

삼성SDI는 매입한 자사주를 어떻게 처분할 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다만 자사주 취득시 시장에 약속한대로 최종 취득일로부터 최소 6개월 이상은 보유할 예정이다. 따라서 적어도 오는 7월 25일 이전까지는 취득한 주식을 매도하거나 소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004년 이후 10년이 넘도록 한번도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이처럼 오랜만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지난해 8월 불거진 갤럭시노트7 소손 사태에 따라 급락한 주가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켜 주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삼성SDI의 자사주 매입 효과는 성공적이다. 주식 취득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26일 8만 93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SDI 주가는 2일 현재 11만 8000원으로 32% 상승했다. 이는 갤럭시노트7 사태가 터진 지난해 8월 기록한 12만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삼성SDI가 2004년 시행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1066억 원이다. 삼성SDI는 당시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이 2%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당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은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매입한 주식 3344억 원 어치에 대해서도 처분을 어떻게 할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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