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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우스'에 꽂힌 한샘, 채널전략 궤도 수정 직영점 신규 출점 중단, '토털 인테리어' 선회 50조 시장 눈독

김기정 기자공개 2017-02-03 10:30:1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하우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한샘이 채널전략을 수정한다. 개별 가구 판매 비중이 높은 직영점 출점 대신 리하우스 매장 확충에 집중할 방침이다. 성장세가 꺾인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토털 인테리어라는 신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셈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상반기 서울 상봉점을 끝으로 더는 직영 매장을 출점하지 않고 있다. 1997년 방배동에 첫 선을 보인 직영 매장은 한샘의 주요 판매 채널 중 하나였다.

대신 한샘은 리하우스 매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양재, 인천, 부산, 광주, 분당, 부천 등 6개 지역에 위치한 매장을 올해 최소 1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매장당 100억 원 수준인 매출액도 올해 내에 20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샘은 현재 한샘대리점, 한샘직매장, 한샘온라인쇼핑몰(한샘몰), 한샘리하우스 등 4개의 B2C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리하우스를 제외한 3개 채널의 경우 부엌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 가구를 파는 기성 형태의 매장이다.

리하우스란 창호나 조명, 욕실, 마루, 부엌 등 다양한 건자재를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 지역 상권 위주의 인테리어 사무소에서 제공됐던 서비스를 보다 정형화해 판매하는 셈이다. 한샘은 콘셉트와 평형대에 맞는 10여종의 패키지를 시장에 내놨다.

한샘은 리하우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이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40~5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 평균 30%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줬던 한샘의 실적은 최근 들어 한풀 꺾인 모양새다.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온 부엌사업부의 성과가 주춤한 결과다.

한샘이 리하우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이유는 토털 인테리어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부엌이나 가구 등 개별 가구 구입을 원하는 고객은 기존 판매채널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지만 패키지 상품 고객을 유인할 만한 접점은 지금껏 부족했다.

리하우스매장은 기존 인테리어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운영된다. 한샘이 제공하는 리하우스 매장에 인테리어 업체가 입점해 자사 디자인과 한샘의 디자인을 모두 전시하고 이를 판매하는 구조다. 기존 인테리어 사업자의 전문성과 판매망 등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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