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M&A 중심 'SK종합화학' 2010년 이후 대부분 투자 주체···사업확장 기회 화학 분야 多
이명관 기자공개 2017-02-03 10:30:4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화학사 다우케미칼의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 인수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에도 인수 주체로 SK종합화학을 내세웠다. 최근 SK종합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M&A 중심에 SK종합화학이 자리잡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2일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다우케미칼의 에틸렌-아크릴산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3억 7000만 달러(약 4200억 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부터 글로벌 화학사들과의 경쟁 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 최종 인수자로 낙점 받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도 인수 주체로 SK종합화학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해온 M&A를 살펴보면 대부분 SK종합화학의 이름이 거론됐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M&A와 지분투자, 합작사(Joint Venture) 설립 등 SK종합화학의 이름이 빠진 건이 없을 정도다.
2011년에 SK종합화학은 일본 JX에너지와 50대 50대 비율로 총 9363억 원을 출자해 울산아로마틱스를 설립했다. 울산아로마틱스는 파라자일렌(PX) 100만 톤, 벤젠 60만 톤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 160만 톤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었다.
SK그룹 차원에서 투자가 이뤄진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JAC) 지분 인수에도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중에선 SK종합화학이 참여했다. JAC는 SK종합화학과 SK건설, SK가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중국·인도 등 기업과 손잡고 싱가포르 현지에 파라자일렌(PX), 벤젠, 혼합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등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넥슬렌의 본격적인 생산을 위해 에틸렌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인 사빅과 합작사를 설립했을 때도 어김없이 SK종합화학이 주도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화학사 엘티씨에 대한 투자 주체역시 마찬가지였다. 거기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석유화학기업인 상하이세코(Shanghai Secco Petrochemical) 유한회사 지분 인수전에도 SK종합화학이 나선 상태다.
이처럼 SK종합화학이 주로 투자 주체로 나선 배경은 화학사업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많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정유나 윤활유 사업보다는 화학 분야가 사업확장 기회가 많다"며 "향후에도 SK이노베이션의 M&A에는 SK종합화학이 나서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정책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분야에선 투자가 전무한 상태다. 향후에도 정유 부분에 대한 M&A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윤활유 사업도 정유 사업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윤활유 부문에서 M&A를 한다면 몸집을 불리기 위해 비슷한 규모의 윤활유 업체를 인수해야 한다"며 "SK이노베이션은 내부적으로 윤활유 부문에 대한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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