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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예 한온시스템, 회사채 청약 1조 육박 총 9000억 신청, 3년물만 모집물량 8배…3000억으로 증액 가능성

배지원 기자공개 2017-02-06 16:13:5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한온시스템이 역대 두 번째 회사채 수요예측을 흥행으로 마무리했다.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희망금리 밴드 안으로 들어왔다. PEF대주주라는 약점에도 우월한 재무구조로 투자자들을 공략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9000억 원의 기관 신청을 받았다. 발행 예정액의 4.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트렌치는 3·5·7년물로 나눴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물량 500억 원의 3년물에는 4000억 원의 수요가 들어와 단기물의 인기를 보여줬다.

5년물(1000억 원)에는 3900억 원, 7년물(500억 원)에는 1100억 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모든 트렌치를 채웠다.

한온시스템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 원으로 증액발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행은 3000억 원 규모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에도 2000억 원의 모집물량에 9200억 원의 수요를 모아 발행금액을 3000억 원으로 늘렸다. 당시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7000억 원, 5년물 1000억 원 모집에 2200억 원이 몰렸다.

당시 한온시스템은 사모투자펀드(PEF)가 대주주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 6월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는 기존 비스테온(전략적 투자자)에서 한앤컴퍼니(재무적 투자자, 50.5%)와 한국타이어(19.5%)로 변경됐다. 이는 향후 대주주의 엑시트(자금회수)로 언제든지 경영권이 또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한온시스템은 시장의 우려를 거두고 흥행에 성공했다. 사실상 계열 지원가능성 없이 독자등급만으로 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만큼 의미가 컸다. 수익성도 지난해 발행 당시보다 크게 개선됐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 6822억 원의 매출과 1493억 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EBITDA은 73%나 늘어났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451억 원에서 736억 원으로 63.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말 2.1%에서 지난해 3분기 말 4.5%로 개선됐다.

수익성이 이처럼 증가한 배경에는 원·달러 환율의 우호적 흐름과 포드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의 매출 포트폴리오를 보면 현대·기아차가 51%, 포드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마쓰다와 미국 크라이슬러가 각각 9%, 기타 완성차 업체가 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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