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드 ELS, ELT 수수료 협상력 높였다 증권사 판매수수료 최대 20bp로 올라, 판매주기 단축 영향
이승우 기자공개 2017-02-08 08:42:2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자드 주가연계증권(ELS)'이 증권사의 수수료 협상력을 제고시키고 있다. 만기 상환 기간을 대폭 줄인 리자드 ELS는 은행에게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수수료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 은행도 증권사에 판매 수수료를 조금씩 양보하고 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ELT에 ELS를 공급하는 증권사가 챙기는 판매 수수료가 최대 0.20% 수준에서 최근 형성되고 있다. ELT 판매 수수료는 대략 1%인데 이중 0.80%를 판매사인 은행이 챙기고 나머지 0.20%를 ELS 발행 증권사가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수수료 배분 비율은 특정 하우스나 상품에 한정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ELS 공급이 줄어들면서 협상력이 높은 증권사의 경우 은행 ELT 판매수수료를 조금 더 높여 받고 있는 것. 증권사 관계자는 "ELT용 ELS의 증권사 판매수수료는 과거 5비피, 10비피, 최근에는 15비피 정도로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형성된 수수료 이상으로 받기는 쉽지 않다. 다만 경쟁력이 있는 구조의 ELS를 발행하는 증권사의 경우 이야기는 달리진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자드 ELS'가 이 경우다.
리자드 ELS의 수익 구조는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ELS와 거의 같다. 다만 만기를 1년 혹은 1년 6개월로 대폭 줄이고 3차 조기상환평가일(발행 후 1년 6개월)에 기초자산 모두가 리자드배리어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상환이 이뤄지는 구조다.
1, 2차에 자동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3차에는 조기상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구조다. 마치 도마뱀이 자신의 꼬리를 잘라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 것과 비슷해 리자드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다만 3차 만기 상환시에는 수익률이 조기 상환 때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같은 강점에 리자드 ELS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발행 증권사의 수수료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은행도 리자드 ELS를 선호하면서 수수료를 조금씩 올려주고 있는 것.
증권사 관계자는 "ELT용 ELS의 증권사 판매수수료가 최고 15비피 정도였는데 리자드 ELS의 경우 20비피까지 받는 경우가 있다"며 "ELT를 판매하는 은행 입장에서도 증권사에게 수수료를 조금 양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LT를 판매하는 은행 입장에서 보면 수수료를 조금 낮추더라도 손해될 게 없다. 리자드 ELS는 기존 ELS보다 만기 상환 주기가 짧아져 회전율이 높기 때문이다. ELT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경우 3년간 묶여 있던 자금을 최대 1년 6개월 이내 현금화 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그만큼 판매 주기가 짧아졌다는 뜻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리자드 ELS의 투자 주기는 기존 ELS에 비해 절반 이상 짧아지는 것"이라며 "판매 수수료 측면에서 보면 증권사와 은행 모두 윈윈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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