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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행 달러상품, '기가 막힌' 절판 타이밍 작년말 신규투자 중단, 올들어 몽골 IMF 구제금융 가시화

이승우 기자공개 2017-02-10 08:34:5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의 달러 표시 몽골은행 금융상품의 절판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14년부터 몽골 현지은행이 발행한 채권이나 양도서예금증서(CD)를 국내 자산가들에게 대거 팔았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기존 팔았던 상품들은 만기가 도래해 원리금을 모두 회수한 가운데 최근 몽골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지난 2015년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팔았던 몽골은행 CD 상품의 만기가 지난해 6월 도래하자 원리금 상환을 완료했다.

판매 당시 이 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을 기존보다 높은 1억 원으로 책정했고 만기도 1년으로 늘렸지만 판매 개시 3초만에 완판되는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흥행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자 대우증권은 투자자에게 롤오버나 재투자를 권하지 않고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대우증권은 같은 구조의 상품들을 2014년부터 꾸준히 팔아 왔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몽골 대선을 앞두고 있고 최근에는 경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만기가 도래한 몽골 은행 CD는 전액 상환하고 롤오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한 측면도 있지만 당시 몽골 경제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한 것이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몽골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때문에 현지 통화는 급격히 절하되고 있다.

2년 이상 흥행했던 상품의 절판 타이밍이 너무나 좋았던 것이다. 향후 재개 여부도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는 "몽골 은행 관련 상품 판매 재개 여부는 내년에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몽골은행 달러 예금이나 CD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인들이 직접 몽골은행 예금에 투자하는 방식도 가로막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몽골 정부가 외국인들의 무분별한 투자를 가로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몽골 은행 예금 가입을 위해 과거에는 여권만 있어도 가능했지만 최근 일부 은행은 거주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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