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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한농 보증채, 'LG그룹 편입 효과' 막강하네 공모액 4배 유효수요 확보…미매각 우려·이자비용 최소화 '주효'

김시목 기자공개 2017-02-09 09:50:2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팜한농이 LG 계열 편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화학 보증에 힘입어 3년 만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팜한농은 이날 1500억 원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채권은 모회사 LG화학의 권면보증으로 '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 원, 500억 원씩 배정했다. 금리밴드 상단은 보증채 특성을 감안해 AA+ 등급민평 기준 트랜치별로 각각 25bp, 30bp까지 넓혔다.

수요예측 결과 총 7200억 원 가량의 유효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3년물의 경우 4700억 원이 유입돼 공모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5년물 역시 2500억 원 가량의 기관자금이 몰리며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팜한농은 최대 2000억 원으로의 증액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LG화학이 보증을 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기대보다 뜨거웠다"며 "발행 금리 역시 증액 규모에 따라 가변적이긴 하지만 LG화학 개별민평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증채로 나설 당시 기대했던 효과를 모두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과 팜한농의 유효 신용등급은 각각 'AA+', 'A-'로 5노치(Notch) 차이가 난다. 정크본드까지 추락했던 팜한농은 LG그룹 편입 이후 그룹사의 전폭적인 유동성 지원을 받은 뒤 간극을 좁혔다. 일부 신용평가사에서는 현 재무상태보다 LG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A0'로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팜한농은 미매각 우려와 조달비용 최소화를 위해 모회사 LG화학의 지급보증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이었다. 먼저 갓 A급에 올라선 신용도 탓에 자체 여력만으로 투자자 모집을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증액발행을 비롯 기대 이상의 금리절감 효과까지 노리게 됐다.

실제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팜한농의 3년물 등급(A-) 민폄금리는 3.37%로 'AA+' 등급(1.94%)과는 144bp 가량 차이가 난다. 5년물 역시 'A-'의 경우 4.05%, 'AA+'는 2.23% 수준에 그친다. 팜한농이 2000억 원 가량으로 조달 규모를 확정할 경우 30억 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팜한농은 조달자금을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고 추가 운영비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기는 10월이지만 연내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선제 조달이 비용상 유리하다. 지난해 만기분(1400억 원)을 대부분 유상증자 대금 등 내부 현금으로 상환한 만큼 자금니즈 역시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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