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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시장 살아난다...'안정형 ELS' 대세 듀얼 엑시트형 등장…"회복국면 시장 대세상품 될 것"

강우석 기자공개 2017-02-13 08:48:0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정성을 한층 높인 주가연계증권(ELS)이 잇따라 발행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조기상환 확률이 높은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에 맞춰 관련 ELS를 계속해서 출시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안정형 ELS'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세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듀얼 엑시트형 ELS' 등장…리자드형, 세이프티가드형 후속판

NH투자증권은 지난 8일 '듀얼 엑시트형(Dual EXIT)' ELS를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일반 스텝다운형 ELS처럼 발행 후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2차 조기상환 평가일부터 각 상환평가 기간 6개월 동안 최초 기준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조기상환 조건이 추가되는 게 기존 상품과의 차이점이다.

서혁준 NH투자증권 에퀴티솔루션부장은 "조기상환 평가일 하루만을 기준으로 하는 스텝다운형 ELS와 달리, 듀얼 엑시트형 상품은 조기상환 평가 기간동안의 기초자산 흐름을 계산해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였다"며 "큰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평가기간 중 6개월 정도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조기상환이 가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듀얼 엑시트 ELS는 지난해 흥행했던 리자드형, 세이프티가드형 상품의 후속 버전이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부침을 겪은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상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증권사들은 안정성을 강화한 ELS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임한규 KB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은 "ELS가 위험 대비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기 때문에, 고객들의 수요는 여전히 꾸준한 편"이라며 "시장 충격이 급격히 오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잇따라 조성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안정형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응은 상당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부터 판매 중인 리자드(Lizard)형 ELS는 최근 1조 원의 누적판매액을 돌파했다. 유사한 콘셉트인 NH투자증권의 세이프티가드(Safety Guard·안전지대형) ELS는 지난달 말 출시 7개월 만에 1조 원 어치가 팔렸다. 두 상품 모두 하락장에서 수익의 절반 정도는 포기하고 원금을 회수하는 콘셉트다.

차기현 NH투자증권 IC운용본부장은 "현재 ELS 시장의 키워드는 '높은 조기상환 확률'과 '안정성'"이라며 "안정형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살아나는 ELS 시장…"안정형 ELS, 핵심상품 될 것"

ELS 시장의 지난달 발행규모는 1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LS의 지난 1월 발행규모는 4조638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을 제외하면 2015년 8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2월의 경우 일시적인 이슈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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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증권(ELS) 모집금액 추이 (출처: NH투자증권, 금융투자협회)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ELS가 발행되면서,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며 "1월의 발행규모가 1년 4개월만에 최대 규모라는 부분이 유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 간 HSCEI 지수가 녹인(Knock-In·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하며 ELS 투자자들의 심리는 위축됐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추세가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 증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유로스톡스50, S&P500, HSCEI 등 해외지수형 ELS의 수익률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하반기를 기점으로 ELS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정성을 높인 ELS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ELS가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이 아닌 만큼 투자에 나서기 전 조기상환 조건을 신중하게 살펴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중호 연구원은 "위험요인을 보완한 ELS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상품 자체의 본질적인 리스크까지 없앤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스텝다운형과 리자드형 등 다양한 구조의 ELS에 분산투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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