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트렌드 부합하는 종목 발굴할 것" [PB인사이드] 배승호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PB팀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7-02-15 11:16: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의 운용 방식과 철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게 됐다. 메가 트렌드를 파악하고 상승흐름을 탈 수 있는 산업군과 종목 발굴이 필요하다."
|
배 팀장은 최근 주가가 오른 투자 종목 대부분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고객 자산을 모아 다시 원점에서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정치적, 사회적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과거의 투자 방식을 유지해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향후 2~3년 동안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략을 사용할 계획이다. '메가 트렌드'로 불릴 수 있을 만한 사회 현상을 포착하고, 그에 따른 상승 흐름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산업과 종목에 투자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우는 자국 우선주의다. 미국 중소형주 지수인 'S&P Small-Cap 600'은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해 11월 8일 726포인트 수준이었지만 지난 9일 기준 842포인트까지 상승했다. 트럼프가 자국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을 약속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한 것이다. 배 팀장은 이와 같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미국 현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다수 존재하는데, 이 기업들도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수혜를 순차적으로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밖에도 트렌드가 될 수 있을 만한 사회적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관련 산업과 종목을 물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 발굴과 함께 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 선정에 공을 들인다. 대학에서 계량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재무적 퀀트 기법을 활용해 종목을 분석한다. 기업의 성장 과정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투자 시점을 결정할 수 있는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전 직장에서 주식 투자 업무를 시켜주지 않아 하나금융투자로 이직한 그는 주식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주말을 제외한 매일 아침 7시 30분 본사에서 열리는 '리서치모닝미팅'에 참여한 후 청담금융센터로 출근한다. 이 미팅은 주로 하나금융투자 법인브로커와 애널리스트가 모여 시황, 산업, 기업에 대한 분석을 공유하는 자리다. 본사 직원이 아닌 일선 PB가 참여하는 건 드문 일이다.
아울러 매주 운용보고서를 작성해 고객에게 보낸다. 고객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한 주 동안 했던 투자를 복기하는 차원에서다. 주로 시황과 전략에 대한 고민, 투자 종목에 대한 분석이 운용보고서에 담긴다.
배 팀장은 "주식 투자는 평생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퀀트 모델 개선과 시장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며 "주식 뿐만 아니라 발행시장에서 발굴할 수 있는 VC·PEF 투자 건을 발굴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 글로벌·자본시장 '톱 레벨' 기반 구축 경과는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의 '자사주 사랑'…평가액 '9억' 4대 금융 최대
- 우리금융, 신사업 주도권 '지주→은행' 이동한 까닭은
- [Policy Radar]홍콩H ELS 판매사별 기본배상비율, '적합성'에서 갈렸다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3년째 성과급 '0원'…'명예회복' 절치부심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글로벌' 성과에 달린 비계량지표 평가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자사주 매입 없이도 '리딩금융급' 주가 관리
- 우리금융, '메리츠 모델' 증권·종금 겸영 택한 배경은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