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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포스코ESM 사장, 양극재 성장 '중책' 포스코 3000억 투자…'리튬공장→ESM→고객사' 밸류체인 안정 특명

강철 기자공개 2017-02-14 08:23:1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차전지'를 집권 2기 성장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포스코는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양극재의 고도화를 위해 앞으로 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달 초 대표에 오른 박종민 포스코ESM 사장은 '고부가가치 양극재의 안정적 양산'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0일 경북 구미시 산동면에 위치한 포스코ESM 양극재공장을 방문했다. 포스코ESM의 전반적인 경영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양극재 출하 현장, 기술연구소 등을 직접 돌아봤다.

앞서 7일에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리튬공장 준공식에 참여했다. 포스코는 이번 광양공장 준공으로 2010년 추출 기술을 개발한 지 7년만에 탄산리튬의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광양공장은 연간 2500톤의 탄산리튬을 제조해 LG화학, 삼성SDI, 포스코ESM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권 회장은 이달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집권 2기 시작을 위한 정지 작업을 끝냈다. 인사를 마무리한 후 처음으로 둘러본 생산 현장이 광양 리튬공장, 포스코ESM 양극재공장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권 회장의 집권 2기 중점 전략과 맞닿아 있다. 권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을 연임 일성으로 밝혔다. 오인환 사장을 철강부문장(COO)으로 선임하며 철강 사업을 책임지고 경영하게 한 건 비철강 사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비철강 사업의 핵심은 탄산리튬,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다. 권 회장은 사실상 구조조정에만 집중한 집권 1기(2014년~2016년)에도 2차전지 소재 개발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리튬이 풍부한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실증 플랜트를 가동하는 등 품질 향상 및 검증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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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ESM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을 점검하는 권오준 회장(가운데)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받기로 한 포스코ESM은 음극재를 담당하는 포스코켐텍과 함께 2차전지 소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012년 출범 당시 보광그룹 PDP 제조사인 휘닉스소재와 50대 50 합자 형태였으나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포스코로 경영권이 넘어왔다.

그간 일반 양극재만 제조했으나 지난달부터 고용량 양극재로 생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리튬공장 완공으로 '포스코 광양공장 → 포스코ESM → 주요 고객사'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의 중간에서 양극재의 생산·수급·품질을 조율하는 역할의 비중이 한층 커지게 됐다.

포스코는 박종민 포스코ESM 사장에게 '양극재의 생산·수급·품질 총괄'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박 사장은 지난 7일자로 포스코ESM 대표에 올랐다. 양극재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라는 막중한 임무도 부여받았다.

박 대표는 경력의 대부분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쌓았다. 그룹의 손꼽히는 연구개발(R&D)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는 엔지니어링연구센터 PE연구그룹장, 재료공정 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3월부터 포스코ESM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을 맡아 PG-NCM 방식을 적용한 고용량 양극재의 상용화에 매진했다. PG-NCM(POSCO Gradient-Nickel Cobalt Manganese)은 니켈 함량을 80%까지 높여도 열에 대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 임원이 포스코ESM 대표에 오른 건 박종민 사장이 처음"이라며 "회장에 오르기 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을 역임하며 각종 소재 개발에 전념했던 권오준 회장의 기대감이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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