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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 최대주주 변경 불구 '독립경영' 유지 임상민 전무, 창투업계 경험 등 강점…VC업계 첫 그룹 오너 지분 승계

김세연 기자공개 2017-02-16 08:28:0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UTC)가 최대주주 변경과 상관없이 그룹과 분리된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UTC가 투자와 운용에서 이미 안정적 사업구조를 마련했고 꾸준한 수익을 창출해 왔기 때문이다.

1988년 설립된 UTC인베스트먼트는 당초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개인 투자에 나서며 지분 전량을 보유해 왔다. 임 명예회장은 최근 차녀인 임상민 대상그룹 전무에게 지분 전량을 넘기며 UTC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UTC는 대상그룹의 오너와 관계된 창투사이지만 지난 2015년 결성한 농식품펀드(그린바이오투자조합)을 제외하면 그룹과 시너지를 기대할 만한 투자가 철저히 배제돼 왔다. 임 명예회장이 그룹간 시너지를 기대한 투자 대신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투자와 운용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독립운영 구조 속에 UTC는 벤처투자(VC)와 사모투자펀드(PE) 분야 모두에서 독특한 강점을 갖춘 창업투자사로 성장해 왔다. 특히 중소기업 바이아웃 투자에서 업계 수위의 경쟁력을 보였다. PE 투자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1000억 원 미만의 경영권 인수에 집중시켜 온 UTC는 '책임 투자'를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영 컨설팅을 통해 적극적 기업진단에 나서 투자기업의 도약을 견인하는 투자 및 운용 전략은 이 같은 원칙의 결과다.

UTC는 기업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도 고유한 타임 테이블을 마련해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강조하는 등 기업의 단계별 성장 역량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벤처투자 분야에서도 UTC는 특화된 7개 조합을 운용 중이다. 스포츠와 지적재산권(IP), 유통, 농식품 등 각 산업별 전문성을 강조한 조합은 프리IPO를 기대하는 대신 장기적 기업가치를 이끄는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특화된 조합 결성은 투자 집중도를 높이고 전문적인 운용으로 이어져 왔다.

설립 이후 누적 내부수익률(IRR) 15%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온 UTC는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투자시장 진출에도 나서며 투자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에 대해 임 명예회장이 임 전무의 경영 스타일에 맞는 UTC를 물려준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08년 UTC를 거쳐 그룹 전략기획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임상민 전무는 대상이 추진해 온 신규사업 발굴 등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왔다. 임 전무는 벤처캐피탈 업계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췄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에 근무중인 남편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해 산업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

업계 관계자는 "업력이 길지 않은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이뤄진 첫 번째 그룹 오너의 지분 승계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룹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임 전무 역시 임 명예회장과 같이 당분간 변화보다는 UTC의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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