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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 '예상 밖' 매각 흥행 이유는 원자재 수출입 매출 성장세, STX마린서비스 O&M '눈길'

송민선 기자공개 2017-02-24 14:06: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09: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 매각 절차가 한창이다. 마땅한 원매자가 있겠냐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일곱 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물론 본입찰에는 인수조건과 가격 등을 제안하는 바인딩 비더(Binding Bidder)로 참여해야 해, 인수전이 끝까지 흥행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STX 예비입찰이 이처럼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업계에선 원매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배경으로 원자재 수출입 사업에서 매출을 늘리고 있는 점, 100%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가 이라크전력청과 플랜트 O&M(Operating&Maintenance, 운영·유지보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꼽는다.

◇ 원자재 수출입 부문 성장세

법원이나 채권은행으로 넘어가 ㈜STX의 계열사 대부분이 떨어져 나간 상태긴 하지만, ㈜STX는 여전히 수입·수출업무 선박과 플랜트 매매중개 등의 무역상사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 사업부문은 △에너지 △원자재 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 등 4개로 구성된다.

에너지와 원자재 수출입팀에선 석탄·석유, 철강과 비철금속을 트레이딩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기계·엔진사업팀은 선박, 선박용 엔진·기자재, 플랜트 설비·기자재, 철도차량 등을 판매한다. 지하수 개발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해운·물류사업부는 회사보유 선박운용 및 신조·중고선 매매와 중개를 담당한다.

이 가운데 철강과 비철강 등 원자재 수출입 사업부문은 2013년 이후 매년 약 40% 내외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STX가 제공한 자료를 통해 집계한 원자재 수출입 부문의 매출액은 △2013년 4835억 원 △2014년 7362억 원 △2015년 1조 59억 원으로 증가해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8773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철사업 분야에선 국내 아연 트레이딩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이란·인도의 우수한 공급처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매각 측의 설명이다. 자원개발도 진행 중이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개발의 오프테이크(off-take, 생산되는 산출량의 특정 지분을 장기로 구매하는 계약) 권한을 갖고 있다.

STX 원자재 사업부문 및 전체 손익 현황

◇ 자회사 STX마린서비스 '눈길'

하지만 원자재 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세보다 원매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 투자매력은 ㈜STX의 100%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STX마린서비스는 선박관리와 육상플랜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선박부품의 판매와 서비스 사업도 진행한다. 이 중 주목할 부문은 육상플랜트 운영·유지(O&M) 서비스다.

O&M은 플랜트 오너를 대신해 설비를 운영, 목표한 제품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일컫는다. '플랜트 생산' 자체와 비교했을 때 O&M은 투자에 비해 생산가치가 큰 고부가가치성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플랜트 O&M 사업은 플랜트산업 전체 부가가치의 약 45%를 차지하며 지속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원이 부족해 플랜트 신규 건설은 줄고 있고, 노후한 기존 플랜트 O&M 사업 확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STX마린서비스는 필리핀과 브라질, 스리랑카 등에서 O&M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STX마린서비스는 최근 이라크전력청과 플랜트 O&M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해당 계약이 체결되면 5년 간 6000억 원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STX중공업은 이라크전력청의 디젤발전소 프로젝트서 EPC(설계·구매·시공)을 맡는 계약을 체결했고, STX마린서비스는 O&M 계약을 체결했다. STX마린서비스는 2014년까지 연 2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듬해인 2015년 2월 다른 업체로 O&M업체가 변경됐다. 유가하락에 따라 이라크전력청의 예산이 축소됐고, O&M서비스 제공업체 선정을 경쟁입찰 계약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경된 업체의 운영이 미숙해 현재 계약해지절차가 추진 중이며, STX마린서비스는 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라크전력청과의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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