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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롯데]'지주사 초석' BU 수장, 부회장으로 '격상'그룹 개편·혁신 '중책', 재판 연루 허수영 사장 승진 제외

김기정 기자공개 2017-02-23 08:28:2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가 각 BU(Business Unit) 조직 수장들의 지위를 격상했다. 이재혁 식품 BU장과 이원준 유통 BU장이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호텔 BU장으로 거론되는 송용덕 사장 승진이 유력시되고 있다. 허수영 화학 BU장의 경우 롯데케미칼 송사가 길어지면서 대상에서 누락됐다.

롯데가 이번 정기인사에서 새로 도입한 BU는 그룹 전반의 개편과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체제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등으로 묶은 4개 BU 산하에 각각 관련 계열사들의 업무가 편입될 예정이다.

BU는 관계 계열사 공동의 전략과 사업을 추진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BU체제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전 작업이기도 하다. 부회장 격상은 막대한 역할을 맡은 각 수장에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롯데BU
<이원준 유통 BU장, 이재혁 식품 BU장, 허수영 화학 BU장,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왼쪽부터)>

22일 롯데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유통 BU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롯데백화점뿐 아니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슈퍼, 코리아세븐 등 유통 사업 전반을 모두 아우르는 중책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1981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후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를 역임했다. 2014년에는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납품 비리로 물러나면서 백화점사업부문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롯데쇼핑의 '구원투수'라는 평을 받는다. 미니백화점 '엘큐브' 론칭하고 해외진출을 타진하며 뒤숭숭했던 롯데쇼핑 분위기를 쇄신했다. 이 부회장의 이동으로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롯데는 또 전날 식품 BU장으로 선임한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핵심 요직인 정책본부를 거쳐 지난 2011년부터 6년 간 롯데칠성음료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이른바 '신동빈 맥주'인 클라우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친 대표적인 그룹 내 '기획통'이다.

다만 화학 BU장으로 선임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승진이 누락됐다. 전략경영 담당, 생산지원 총괄, 롯데대산유화 사장, KP케미칼 대표 등을 거친 허 사장은 지금의 롯데케미칼을 만드는 데 공을 세웠다. 최근에는 삼성과의 빅딜로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등을 품에 안았다.

공과를 따졌을 때 승진이 당연해 보이지만 허 사장의 법적 공방이 롯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는 국민정서를 고려해 재판 중인 임원의 승진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현재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자격으로 특가법위반(조세)을 비롯해 제3자뇌물교부, 특경법위반(배임), 배임수재 등 총 5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호텔 및 기타 BU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송 사장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른 BU 장들과의 중량감을 견줘봤을 때 승진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1979년 호텔롯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송 사장은 2008년 롯데루스로 적을 옮겨 상무와 대표직을 수행한 후, 부산롯데호텔 대표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호텔롯데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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