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한화 대박…한화그룹 3연타석 홈런 1000억 모집에 3900억 몰려…'계열사 흥행·수익성 제고' 투자매력 높여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03 16:36:5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1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회사채시장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한화에너지(AA-)·한화케미칼(A+)에 이어 지주회사 ㈜한화(A0)까지 대규모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그룹내 A급 발행사들의 연이은 오버부킹은 회사채시장 내 달라진 '한화그룹'의 위상을 확실히 입증하는 대목이다.2일 ㈜한화는 3년물 10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앞서 ㈜한화는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 대비 -30~0bp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 유효수요는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3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수요예측 미달의 트라우마를 확실히 극복하면서 올해 한화그룹의 흥행 바통을 잇는 결과다.
올해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화케미칼(A+, 안정적)은 지난 1월25일 3년물 500억 원어치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유효수요는 6350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발행액을 1000억 원으로 늘렸다.
지난달 9일 수요예측에 돌입했던 한화에너지(AA-, 안정적) 역시 대규모 흥행을 기록했다. 유효수요는 최초모집액의 8배에 달하는 6400억 원이었다. 한화에너지 역시 발행액을 1500억 원으로 증액했다.
㈜한화는 수요예측에 따라 최대 1500억 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현금성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증액 여부는 내부협의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A급에 이어 A급 발행사까지 대규모 오버부킹에 성공하자 한화그룹에 대한 투자관점의 변화가 확실히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회사채시장 내 온기가 돌면서 AA급들은 대체로 자금모집에 성공한 반면 A급들의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며 "한화케미칼에 이어 ㈜한화가 성공한 것은 시장에서 한화그룹에 투자관점을 긍정적으로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의 개선된 수익성도 흥행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한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7361억 원, 173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7%, 3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9.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올 하반기에 총 4500억 원 규모의 공·사모채 만기를 맞는다"며 "이번 자금모집에 성공함에 따라 대규모 만기에도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화 회사채는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KB증권은 올 들어 한화에너지와 한화케미칼 회사채에도 모두 공동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며, 한화그룹과의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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