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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해외법인 16곳 늘려…M&A로 신사업 확장 전년 8곳 증가 대비 큰 폭 늘어…AI·빅데이터 등 속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7-03-07 11:14:5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설립 또는 인수한 기업 수가 16곳으로 전년에 비해 두 배 늘었다. 청산 기업을 감안한 해외법인 순증 규모는 7곳으로 전년 2곳 순증에 비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경쟁력이 낮은 해외법인은 정리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하고 있다.

6일 삼성전자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미주 13곳, 아시아 2곳, 유럽 1곳 등 총 16곳을 종속 기업으로 신규 포함했다. 2015년 미주 6곳, 아시아 2곳 등 총 8곳을 추가한 것보다 2배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_해외법인

청산 및 합병으로 종속법인에서 제외된 곳은 미주 2곳, 유럽·독립국가연합(CIS) 3곳, 아시아 4곳 등 총 9곳이다. 2015년 총 6곳의 해외법인을 정리한 것보다 3곳 늘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해외 기업들은 디지털 광고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과 연관돼 있다. 지난해 인수한 기업은 AI 플랫폼 개발 회사 비브랩스, 차세대 문자 메시지 회사 뉴넷 캐나다,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 조이언트, B2B 빌트인 가전 데이코, 디지털 광고 회사 애드기어 등 11곳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14년부터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한데 이어 신사업 추진을 위한 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에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업체 스마트싱스 등 7곳을 2015년에는 모바일 결제 전문 업체 루프페이 등 6곳을 인수한 바 있다.

올해도 추가 M&A가 예정돼 있다. 올해는 오디오·전장 전문 기업 하만, 사물인터넷(IoT) 기술 스타트업 퍼치 등도 종속기업으로 편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9조 3400억 원에 하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미국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는 2015년부터 투자해온 퍼치를 올해 완전히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GIC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전자의 M&A를 주도하는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해외에 투자 지주회사도 설립했다. 지난해 6월 부품(DS)부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삼성오크홀딩스를, 지난해 8월 세트 부문 신기술 및 벤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삼성넥스트를 세웠다.

아시아 지역에는 신규 법인 2곳이 들어섰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판매법인 삼성 반도체 시안(SSCX)을, 라오스에 현지 마케팅을 담당하는 라오스법인을 설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좋지 않거나 비주력 분야라고 판단되는 사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삼성메디슨 소노에이스 도이칠란드(SMDE)를 청산하는 등 적자를 이어오던 해외법인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11곳에 달했던 삼성메디슨 해외법인은 삼성메디슨 인디아(SMIN) 한 곳만 남았다.

삼성전자는 조직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해외 법인들을 흡수 합병했다.

말레이시아 소재 통신장비사업 자회사(STM)는 청산됐으며 업무는 현지 판매법인으로 이관됐다. 일본에 위치한 반도체설계 업체 퓨쳐 테크놀로지 앤 서비스(FTS)도 정리됐고 FTS 업무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 러시아 현지법인(SERC)은 삼성전자 러시아 서비스 법인(SRSC)을 흡수합병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지난해 7월 중국에 위치한 삼성차이나반도체(SCS)는 종속기업 삼성R&D인스티튜트 차이나-시안(SRC-시안)을 흡수 합병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삼성차이나투자(SCIC)가 삼성전자 상하이 텔레커뮤니케이션(SSTC)을,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센트럴유라시아(SECE)법인은 삼성전자 카자흐스탄법인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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