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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지분법이익만 4233억 '한화토탈의 힘' [Company Watch]순이익 7709억 역대 최대…종합화학·에너지도 수혜

강철 기자공개 2017-03-08 08:22:2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순이익 7709억 원 중 절반이 넘는 4233억 원이 지분법을 적용하는 계열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한화토탈에서만 약 2000억 원의 지분법이익이 난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9조 2588억 원, 영업이익 7792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매출액은 1조 2000억 원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2배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10년 이래 최고 수준인 8.4%로 상승했다.

폴리염화비닐(PVC),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가성소다 등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난 것이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졌다. 폴리실리콘 부문이 생산 합리화(디보틀네킹)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원가가 대거 절감된 것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하지만 환차손,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비롯해 6084억 원의 기타비용이 발생했다. 이자, 어음할인료 등 금융비용도 1733억 원 가량 들었다. 이로 인해 영업 외적으로만 약 3169억 원의 손실이 났다.

이 같은 영업외 손실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974년 설립 후 최대 수준인 7709억 원을 기록했다. 7709억 원은 한화케미칼의 2009년~2015년 누적 순이익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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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7709억 원 중 절반이 넘는 4233억 원이 지분법이익이다. 지분법이익 덕분에 3169억 원의 영업외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 지분법이익을 포함한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은 8864억 원이다.

지분법이익의 상당 부분이 한화토탈에서 발생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한화토탈을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36.05%)→한화종합화학(50%)→한화토탈'로 이어지는 구조다. 한화종합화학의 총포괄이익 중 36.05%가 한화케미칼에 지분법이익으로 잡힌다. 한화종합화학 총포괄이익의 대부분이 '한화토탈 공동지배기업투자이익'이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934억 원에 달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2003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내는 것이 확실시된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끈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지난해 말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화토탈의 지난해 순이익을 1조 1000억 원으로 가정할 경우 한화종합화학의 공동지배기업투자이익은 5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감안할 때 한화케미칼이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얻는 지분법이익은 약 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화토탈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것만으로 유화 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낸 셈이다.

한화토탈 외에 지분 50%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여천NCC에서도 1500억 원이 넘는 지분법이익이 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천NCC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332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부타디엔의 수익성이 향상된 결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과의 빅딜이 완료된 2015년을 기점으로 한화케미칼 전체 수익에서 지분법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한화케미칼 외에 한화종합화학, 한화에너지 등 한화토탈과 연관된 계열사들이 같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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