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아쎈다스운용에 임차의향서 제출 시그니처타워 유력 매입 후보, 위약금 180억 대납하기로
김창경 기자공개 2017-03-13 08:27:1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사진)'로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임차의향서를 제출한 대상이 아쎈다스(Ascendas)자산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쎈다스자산운용은 유안타증권이 시그니처타워로 들어올 경우 위약금을 대납하기로 했다. 아쎈다스자산운용은 유력한 시그니처타워 매입 후보자로 꼽힌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시그니처타워 임차의향서를 아쎈다스자산운용에 제출했다. 유안타증권은 유안타증권빌딩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5년의 임대차계약이 남아있다. 시그니처타워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서는 180억 원의 위약금을 내야 하는데 아쎈다스자산운용이 이를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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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쎈다스자산운용은 시그니처타워 매입 후보자다. 시그니처타워 소유 주체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BNP파리바)이 설정한 부동산펀드로 오는 9일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시그니처타워 50%를 사용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매도자의 고민이다. 임차인을 확보한 업체가 입찰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아쎈다스자산운용은 입찰을 준비하면서 유안타증권을 전략적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관심은 180억 원의 위약금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자본금 75억 원의 아쎈다스자산운용이 홀로 감당하기 과도한 금액이다. 아쎈다스자산운용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아쎈다스(Ascendas Investment)가 유상증자를 한다고 해도 아쎈다스자산운용이 180억 원을 유안타증권에 증여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아쎈다스자산운용이 시그니처타워 매입을 위해 설립할 부동산펀드에서 책임져야 할 비용이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보증금을 할인해주거나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임대료를 할인해 주는 방식 등으로 180억 원을 보전해줄 수 있다"며 "이런 형태의 거래는 해당 부동산펀드의 앵커 투자자를 확보해 놓고 전략을 함께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쎈다스자산운용이 모회사 아쎈다스와 손을 잡았다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쎈다스는 현재 시그니처타워를 보유하고 있는 신한BNP파리바 부동산펀드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시그니처타워 투자자로서 건물을 성공적으로 매각해야 하는 동시에 자회사의 실적을 올려야 하는 숙제를 모두 안고 있다. 시그니처타워 매각으로 차익 실현을 하고 다시 자회사의 부동산펀드에 투자한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된다.
자회사의 펀드에 자금을 넣는다고 해서 기대 수익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공실률 50%의 건물은 코어(Core) 자산보다 수익률이 높은 밸류애디드(Value-added)나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자산으로 분류된다.
다른 관계자는 "아쎈다스자산운용은 유안타증권과 별개로 공실 위험이 있는 만큼 가격할인을 요구하며 수익률을 올리려 할 것"이라며 "아쎈다스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면 다른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계 글로벌 부동산 투자기업 아쎈다스는 본격적으로 한국 부동산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09년 안쎈다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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