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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호텔롯데, 투숙객 감소 직격탄일주일새 4성급 고객 8% 감소…호텔신라는 1% 줄어

노아름 기자공개 2017-03-10 08:08:3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반(反)롯데 정서가 국내 호텔 투숙객 감소로 이어졌다. 4~5성급 국내 호텔이 두루 타격을 받았지만 특히 호텔롯데가 경쟁사보다 출혈이 심했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4~5성급 호텔 중국인 투숙객 수를 비교한 결과 호텔롯데의 투숙객 감소율이 호텔신라보다 높았다. 지난달 27일은 롯데그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을 결정한 날이다.

27일 이후 일주일간(2월27일~3월5일) 4성급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의 중국인 투숙객 수를 전 주(2월20일~2월26일)와 대비한 결과 전체 투숙객의 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고객의 20%가 빠져나간 탓이다. 같은 기간 동일한 등급의 신라스테이(호텔신라 비즈니스호텔) 전체 투숙객은 1% 줄었다.

호텔롯데, 호텔신라 투숙객 증감 추이

호텔롯데 관계자는 "롯데시티호텔은 전체 투숙객의 40%가 중국인 관광객인데, 이 중 20%가 감소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인 예약은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모션은 의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은 다른 국적의 관광객이나 내국인을 대상으로 마케팅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도 투숙객 동반 감소의 쓴 맛을 봤다. 다만 사드 배치 이슈로부터 다소 자유로운 점, 개별 관광객 위주의 영업망을 확보해온 점 등이 반영돼 타격이 덜했다.

지난 일주일간(2월27일~3월5일) 4성급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의 중국인 투숙객은 전 주 대비 5%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1%가 빠져나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광화문점의 경우 중국인 비중이 20%인데 사드 배치가 확정된 이후 일부 중국인 개별 고객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숙박 금액이 비즈니스호텔보다 3~5배 비싼 5성급 특급호텔은 피해 정도가 덜했다. 5성급 롯데호텔은 전체 투숙객의 30%가 중국인 관광객이다. 이 중 20%가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고객이 6% 줄어들었다.

중국인 고객 감소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중국 관광 주무부처인 여유국이 오는 15일부터 중국 내 여행사에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다는 지침을 하달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묘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메마른 우물(중국)을 파봤자 물이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 맞수로 꼽히는 호텔신라도 긴장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제 개별 고객을 막는다고 하니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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