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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성 한국전자금융 사장, 사업다각화 효과 봤다 포스사업·무인자동화사업 확대 영향, 매출 41.3% 증가

안경주 기자공개 2017-03-13 09:42:2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한국전자금융은 2014년 구자성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다각화 작업에 나섰다. 그동안 ATM(현금자동입출금기)관리사업과 금융자동화기기 부가가치통신망(CD VAN)사업에 집중했으나 구 대표이사 취임 이후 키오스크(KIOSK·무인정보단말기) 등 무인자동화기기 관리·운영 사업과 포스(POS·Point of Sale, 판매정보관리시스템) 사업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후 한국전자금융은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이뤄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전자금융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이 2155억 원으로 전년보다 4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전년보다 25.6%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120억 원으로 27.3%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과 비교해 0.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전자금융의 매출 성장은 구자성 사장 취임 이후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추진된 M&A(인수·합병) 영향이 컸다. 한국전자금융은 포스제조업체 오케이포스와 카드결제단말기업체 제이텍씨엔씨를 2015년 8월과 11월에 각각 인수했고, 지난해 두 회사를 합병시켰다. 또 지난해 5월에는 골프IT 솔루션 전문기업 무노스(moonos)를 인수했다.

포스는 기존의 장부를 대체해 매출발생 시점에서 품목·금액 등을 관리하는 오프라인 가맹점의 솔루션이다. 오케이포스는 국내 포스사업 선두 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은 42% 가량이다.

한국전자금융 사업별 매출액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 포스시장 규모 확대로 오케이포스가 성장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 포스사업에서 7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4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국전자금융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증가액이 630억 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오케이포스의 기여도가 상당히 높았던 셈이다.

한국전자금융의 매출액에서 포스사업 등 신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4년 11.8%에서 2015년 18.6%, 2016년 32.6%로 증가 추세다. 한국전자금융 관계자는 "오케이포스 등 자회사 인수 효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가맹점 결제와 관련해 '정보'를 1차 집적하는 채널로서 포스의 전략적 가치는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키오스크 등 무인자동화사업 성장과 ATM관리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 증대로 한국전자금융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CD VAN 사업은 편의시설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로 은행이 아닌 민간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자동화기기다. 은행이 아닌 민간사업자의 고유 자산으로 민간사업자가 수수료 수익을 갖고 은행에게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 수익 구조다. 반면 ATM관리사업은 은행이 소유한 현금지급기를 외주 받아서 관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창출되는 수수료 이익은 은행이 가져가고 관리비는 ATM관리업체에게 지불하는 형태다. 한국전자금융의 ATM관리사업 시장점유율은 52% 내외로 추정된다.

ATM관리·CD VAN 사업 등 금융/VAN 부문 매출은 지난 2013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ATM관리사업 시장의 월평균용역료가 줄고, 자동화기기(CD/ATM) 이용건수가 감소하면서 2014년과 2015년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무인자동화사업 성장과 ATM관리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 무인자동화사업에서 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두 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금융/VAN부문에서 119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안팎에선 사업다각화 효과로 당분간 한국전자금융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키오스크 시장 확대로 무인자동화사업이 성장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사업 등 신사업 성장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CD VAN 사업과 ATM관리사업의 경우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 최근 카드와 온라인 결제사용 증가로 향후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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