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프라임급 빌딩 선매각…예상가 8000억 이상 시행자 한호건설, 매각 자문사로 삼성증권 선정
김창경 기자공개 2017-03-20 08:33:4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빌딩 시행업자 한호건설이 서울 중구 을지로에 건설 중인 오피스빌딩을 매각한다. 연면적이 14만 4472㎡(4만 3702평)에 달하는 초대형 매물이다. 아직 임차인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도 거래가격이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호건설은 지하철 을지로4가역 인근에 짓고 있는 오피스빌딩 '더유니스타타워' 매각을 위해 최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준비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유니스타타워는 아직 정식 계약을 맺은 임차인이 없다. 삼성증권은 임차인을 구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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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사업주체는 한호건설의 자회사 로스타가 주요 주주로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더유니스타다. 더유니스타는 을지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1, 2구역 도시재정비촉진사업의 시행과 운영을 위해 설립됐다. 더유니스타는 을지로4가 261-4번지 일대 1만 180㎡의 대지에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의 건물 2개동으로 구성된 더유니스타타워를 건설하고 있다. 로스타 외에도 더유니스타의 주요 주주는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33%), 신승환 씨(29%) 등이다.
더유니스타는 지난 2015년 4월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2006년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첫 번째 사업시행 인가였다. 비슷한 시기 대우건설은 201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상황에서 더유니스타타워는 국내보다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관은 투자위험이 낮은 코어(Core) 자산을 선호하지만 더유니스타타워는 아직 임차인을 확보하지 못해 투자위험이 높은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대우건설이 건물이 준공된 이후에도 임차인이 없으면 일부 면적을 책임임차 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국내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부족하다"며 "그동안 한국 부동산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싱가포르투자청(GIC), 아부다비투자청(ADIA),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기금(SOFAZ) 등이 주요 매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GIC는 국내에서 오피스빌딩, 물류센터, 리테일, 개발사업 등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및 더익스체인지서울빌딩(옛 코오롱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등이 대표적이다. 작년 말에는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복합 쇼핑몰 지스퀘어에 약 1550억 원을 투자했다.
더유니스타타워 거래가격은 8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4만 4472㎡의 연면적에 3.3㎡당 1800만~1900만 원의 가격을 적용한 수치다. 본격적으로 입찰이 시작되기 전 삼성증권이 임차인을 구하면 거래가격은 더 증가할 수 있다. 최근 도심권역(CBD)에 있으면서 공실률이 거의 없는 오피스빌딩은 3.3㎡당 2300만~26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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