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부진한 DS운용, '福 펀드'만 잘나가네 장덕수 효과? 대형주 덕 유일한 두자릿수 누적수익률
서정은 기자공개 2017-03-20 15:25:2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 대부분이 고전하는 사이 유독 한 펀드만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디에스 福(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전체 펀드 중 유일하게 두 자릿 수의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을 적절하게 편입하면서 성과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중 '디에스 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누적 수익률은 18.41%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6.18%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5%대 성과를 내고 있다.
펀드별로 누적수익률을 비교해보면 펀드 간 편차가 뚜렷하다. 전체 7개 헤지펀드 중 4개는 마이너스(-)의 누적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개별 펀드로 보면 '디에스 智(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디에스 正(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각각 -7%, -6%대로 가장 부진하다. 이 외에 '디에스 賢(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와 '디에스 珍(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3%대에 그치고 있다.
'디에스 秀(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디에스 昇(승)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6~7%대의 누적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복(福) 펀드와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DS자산운용은 주식 고수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곳이다. 비상장주식 투자를 통해 명성을 날린 DS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업계에 뛰어들자 시장에서는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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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DS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운용을 하는 회사 스타일과 달리 삼성전자 등 대형주 주도 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매월 수익률은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복(福)펀드만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어 업계에서는 펀드 운용에 장 회장이 직접 간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DS자산운용은 각 펀드별로 전담 매니저를 따로 두고 있다.
DS자산운용은 지난해 장 회장의 지시에 따라 11월 이후 포트폴리오 내에 삼성전자 위주로 대형주를 편입하기도 했다. 대형주를 비교적 많이 편입한 '복 펀드'가 이 때문에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한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은 평소에는 매니저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만 본인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스타일"이라며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장덕수 펀드'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S자산운용 측은 이에 대해 "유독 한 펀드가 좋은 성과를 내다보니 시장에서는 그렇게 이해하는 것 같다"며 "다행히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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