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상장후 최고가' 삼성바이오, 대장주 등극 셀트리온 시가총액 역전…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견인

임정수 기자공개 2017-03-20 08:15:3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0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업종 대장주 자리를 갈아치웠다. 지난 주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12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지면서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당 18만 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상장 후 약 1개월 동안 급락 추세를 보였던 주가는 연초부터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최고가는 상장 후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1일 기록한 18만 6500원이다.

clip20170320073337

주가 상승에 힘입어 바이오 업종 내 대장주 자리도 꿰찼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11조 9427억 원으로 조만간 1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바이오 업종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10조 7387억 원을 1조 원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지난 15일 첫 대장주로 등극한 이후 업종 내 몸값 최대 주식의 지위가 3일째 이어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12.4%로, 상장 이후 10%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주식 유통 물량이 전체 발행 주식 6600만 주의 21.6%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통 주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지분율은 9.1% 수준이다. 전체 발행 주식의 78.4%를 차지하는 비유통 주식은 그룹 계열사와 직원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주주는 삼성물산(지분율 43.4%), 삼성전자(지분율 31.5%), 우리사주(지분율 3.4%)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식시장 상장 주식 중에서 유통 물량의 50% 이상을 외국인 투자자로 채우는데 가장 짧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2946억 원의 매출액과 3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3% 늘고, 영업손실 폭은 1732억 원 줄어들었다. 최근 몇 년 동안의 대규모 투자 효과가 발현되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경우 주가가 계속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