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핀테크업체 투자 모색 신기술금융업 등록신청, 정관변경 실시…사업다각화 목적
원충희 기자공개 2017-03-22 10:26:1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가 유망 핀테크업체에 투자하는 '신기술사업금융업(이하 신기술금융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카드전표 매입 위주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신기술금융 영역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을 요량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이달 초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지난 15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신기술금융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투자하고 신기술사업 영역 탐색으로 신 성장동력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기술금융업은 기술력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하거나 신기술펀드 운용 등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일종이다. 벤처캐피탈과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
BC카드는 앞서 지난해 8월 회계법인 삼정KPMG로부터 핀테크 컨설팅도 받기 시작했다. 간편결제, 보안 등 제휴 가능한 우수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선별하기 위한 것이다. 삼정KPMG는 분야별로 제휴할 만한 핀테크업체를 물색, 기술력과 재무구조, 경영진 및 인력구성 등을 분석·평가하는 업무를 진행했다.
핀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우수 핀테크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 카드사들은 핀테크업체와 손잡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금융의 핀테크기업 육성 프로그램 '퓨쳐스랩' 업체들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는 벤처기업 '파운트'에는 지분투자도 했다. BC카드 역시 이와 비슷한 형태의 신기술금융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로서는 카드전표 매입업무 위주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핀테크에서 선두위치를 다져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갈등의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2년부터 중국 유니온페이(은련카드)의 국내 결제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BC카드는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및 소비가 줄면 수수료수익도 타격을 입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BC카드는 전표매입 등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하는 업체로 수익이 안정적이기는 하나 지금은 다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며 "신기술금융업 등록은 사업다각화 및 우수 핀테크업체에 투자하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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