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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성과급 얼마? KB 평균 3.6억 [자산운용사 성과보수 분석]미래 1.2억…삼성·한국 분산 지급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23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KB자산운용이 성과가 높은 펀드매니저 5명에게 총 18억 원의 성과보수를 지급했다. 평균 3억6000만 원 가량이 지급된 셈이다. 반면 삼성·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의 경우에는 회사에 소속된 전체 펀드매니저에게 각각 43억 원, 22억 원을 지급하면서 인당 수령액은 수천만원에 불과했다.

21일 미래에셋·삼성·한화·한국·KB자산운용(가나다순) 등 5개 자산운용가 내놓은 '2016 회계연도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투자업무담당자에게 지급된 성과보수는 총 103억 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운용사의 금융투자업무담당자는 총 248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4000만 원 꼴로 성과보수를 받은 셈이다.

금융투자업무담당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증권 또는 파생상품의 설계·판매·운용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구분된다. 자산운용사들은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을 금융투자업무담당자로 정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1인당 평균 성과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KB자산운용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펀드매니저 5명에게 총 18억 1000만 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3억 6200만 원 가량씩 수령해간 셈이다. 경영진 7명에게 총 19억 2000만 원을 지급해 평균 성과보수가 2억 7400만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매니저들에게 꽤 후한 성과보수를 지급했다고 볼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성과보수 절반을 현금, 나머지 절반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으로 3년 또는 5년에 걸쳐 지급한다. 이는 장기성과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경영성과 등이 반영된 주가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6명의 펀드매니저에게 7억 원을 지급했다. 인당 평균 1억 1700만 원 가량 수령한 셈이다. 이들은 모두 부장급 펀드매니저로, 임원은 아니지만 각 운용부서를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한다. 성과보수는 90%를 현금으로 일시지급했고 나머지 10%는 현금으로 3년에 걸쳐 이연지급키로 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85명의 펀드매니저에게 총 22억 3000만 원을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3000만원 꼴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금융투자업무담당자로 분류되는 펀드매니저는 총 85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성과보수는 22억 3000만 원이지만 모든 매니저가 성과보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며 "개인 및 부서 성과에 따라 차등돼 지급됐다"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운용업무를 담당하는 전체 117명의 펀드매니저에게 총 43억 원의 성과보수를 집행했다. 1인당 평균 3700만 원 가량을 수령한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운용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성과보수의 절반을 자사 펀드로 지급했다.

한화자산운용도 목표치보다 초과성과를 달성한 펀드매니저 35명에게 총 13억 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은 4000만 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절대 수익률, 상대 수익률 등을 핵심성과지표(KPI)로 활용해 성과보수 대상자를 선정했다. 지난해 성과보수는 모두 현금으로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일부는 현금, 일부는 모회사인 '한화' 주식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사별로 성과보수 지급에 있어 많은 차이점이 존재했다. 금액은 물론이고 수급자 대상 등이 천차만별이다. 일부 운용사는 특정 매니저에게 성과급을 몰아서 준 반면 또다른 운용사는 대다수 매니저에게 골고루 지급했다. 이같은 차이는 금융투자업무담당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일정한 목표치를 넘어선 펀드매니저만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의 원칙에 충실한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부서 포트폴리오 매니저(PM) 직원 중 부서장급 펀드매니저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전체 펀드매니저를 성과급 지급 대상으로 봤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식, 코어, FI, Beta, IS, 실물투자 부문에서 근무하는 펀드매니저를, 삼성자산운용은 VP, Associate, Assistant라는 직급이 부여된 모든 펀드매니저를 금융투자업무담당자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에 있어 회사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경영진의 성과급 평가 철학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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