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알제리 사업 대우건설에 처분 9년만에 정리, 채무상환·운영자금 활용 목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23 09:00:4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이 알제리에서 진행하던 신도시 건설 사업을 약 9년 만에 정리했다.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지난해 12월 말 알제리 부그줄(Boughzoul) 신도시 사업 지분을 대우건설에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약 200억 원 정도로 자금은 올 2월 정도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현지 사정이 불안정하고 환손실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결국 정리했다"며 "매각대금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008년 4월 알제리 정부로부터 부그줄 신도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우건설과 삼환기업, 우림건설의 지분은 각 50%, 30%, 20%였다.
부그줄 신도시는 알제리 정부가 사하라 사막지역 개발 전진기지로 삼은 곳이다. 조성면적은 2150만㎡로 거주 예상인구는 40만명으로 잡혔다.
하지만 참여자들이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사업 진행이 순탄치 않았다. 당초 준공은 2011년 4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지연됐다.
우림건설은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2012년에는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지난해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파산했다.
삼환기업은 2010년부터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12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듬해 회생절차가 종결됐지만, 턴어라운드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 75억 원, 124억 원이다.
삼환기업이 알제리 사업을 정리하면서 다른 해외현장의 매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해외현장은 7곳으로 계약 잔액은 총 1047억 원이다. 방글라데시 도로건설부에서 발주한 'SASEC Road Connectivity Project 3공구'의 잔액이 404억 원으로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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