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M&A, 마지막 관문 '공정위 심사' 이슈는? 인수 후 한일시멘트 점유율 20%대..독과점 등 문제 안될듯
한형주 기자공개 2017-03-27 09:42:0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K투자파트너스-한일시멘트 컨소시엄의 현대시멘트 인수 본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무사히 통과할지가 관심이다. 한일시멘트의 현대시멘트 간 인수로 독과점 이슈가 제기될지가 관건. 양사 합산 시장점유율(M/S)이 20%대 초반 수준에 머물러 결과적으로 문제가 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게 일반론이다.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LK투자파트너스-한일시멘트는 내주 초 매도자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현대시멘트)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거래 대상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하나UBS자산운용 등 30여 개 채권자가 보유한 현대시멘트 경영권부 지분 84.56%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본입찰에서 LK투자파트너스-한일시멘트가 제시한 응찰가는 약 6400억 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추후 상세 확인실사와 추가 가격협상 등을 거친 최종 거래가도 6200억~6300억 원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주 본계약이 성사되고 나면 LK투자파트너스-한일시멘트는 차주쯤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낙관하는 주 논리는 현대시멘트 인수 후 한일시멘트의 점유율 추이가 '동종기업 간 경쟁이 결여된다' 할 만큼 과하진 않다는 것이다.
통례에 따라 국내 시멘트 업체들의 내수 출하량을 토대로 산정한(수출 비중이 미미하므로) 점유율은 2015년 기준 △쌍용양회(19.5%) △성신양회(15.1%) △동양시멘트(12.7%) △한일시멘트(12.3%) △한라시멘트(11.2%) △현대시멘트(9.7%) △아세아시멘트(7.3%) △기타 합계(12.1%) 순으로 집계된다. 여기서 한일시멘트와 현대시멘트의 점유율을 합치면 22%가 된다. 기존 업계 1위인 쌍용양회와의 격차는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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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가령 점유율 합산치가 50%에 육박할 정도라면 공정위 심사 승인에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20%대에선 판가를 좌지우지하거나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기업결합심사 이후 현대시멘트 거래대금 잔금이 납입되는 클로징 시점은 내달 말에서 5월 초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번 딜의 매각 주관은 산업은행 M&A실과 하나금융투자, 삼일PwC가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시멘트 업종을 담당하는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일시멘트 분석 보고서에서 "시장이 크게 성장할 때보다 (지금처럼) 업체 고유의 비용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 둔화기에 한일시멘트의 매력이 더 빛을 발할 것"이라며 "현대시멘트 인수로 점유율 확대의 마지막 기회를 잡은 한일시멘트가 업계 1위로서 중장기적인 산업 재편의 키(key)를 쥐게 됐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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