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기대주' 이니텍, 감사위원회 도입 기존 감사제도 폐지···금융 시장 존재감 부각
신수아 기자공개 2017-03-28 09:47:0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계열사인 인터넷 정보보안 전문업체 '이니텍'이 올해 감사위원회를 꾸린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니텍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감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정관을 변경해 기존 감사제도를 폐지하고, 사외이사 3인의 감사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는 이사회 내 다른 위원회와 달리 최소한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이니텍은 초대 감사위원으로 컴퓨터정보공학 분야와 경영학 교수를 택했다. 양대헌 인하대 컴퓨터정보공학과 교수와 홍철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그리고 안성제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등 3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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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설립된 이니텍은 인터넷 정보보안 분야의 숨은 강자로 성장해하며 설립 4년 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후 2010년 VAN(부가통신사업자) 자회사 스마트로와의 시너지를 노린 BC카드에 인수됐으며, 이듬해 BC카드가 KT에 인수되자 함께 KT계열로 편입됐다.
현행법상 자산 총액이 1000억 원이 넘는 상장법인은 반드시 상근감사를 둬야 한다. 단 상근감사를 갈음해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수도 있다. 일정 규모까지 성장한 기업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 확보를 위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의미다.
KT관계자는 "지난해 이니텍의 개별기준 자산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서 관련법에 따라 해당 위원회를 꾸리게 된 것"며 "현재 KT도 상금감사 대신 감사위원회 제도를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니텍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1070억 원이다. 동기간 매출액은 673억 원, 영업이익은 51억 원, 당기순이익 46억 원을 기록해 회사 설립이후 최대의 매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설립 20년만의 성과다.
이니텍은 제1금융권 내에서 독보적인 시장위치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보안프로그램 공급 이후 꾸준한 유지 보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사들의 보안시스템 리뉴얼, 고도화 등 전방산업의 투자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나타나는 구조. 실제 사이버테러·피싱·파밍 등 해킹사건이 공공연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어 관련 시스템의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니텍은 모회사 KT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비대면채널을 전면에 내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은 인증과 결제 등 시스템 측면에서 보안이 한층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약 150억 원 규모의 케이뱅크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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