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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농식품펀드 집중공략…계열사 3곳 제안서 제출 NH증권·NH은행·NH캐피탈 등 농식품펀드 도전…공략 분야 나눠 출사표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03 08:30:0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9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농식품펀드 출자사업에 금융 계열사 3곳을 몰아넣는 강수를 뒀다. 펀드를 통한 농식품 벤처 육성은 김용환 회장의 오랜 구상이었던 만큼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의 올해 정기 출자사업에 NH투자증권과 NH농협은행, NH농협캐피탈 등 NH농협지주 계열사들이 잇따라 출자제안서를 제출했다.

NH투자증권과 NH농협은행은 공동 운용사(Co-GP)로서 짝을 이뤄 농식품펀드 운용사(GP) 자리에 도전했다. 두 회사가 출자를 제안한 섹터는 농림축산식품 분야. 농림축산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경영체에 펀드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NH농협캐피탈은 신생 벤처캐피탈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았다. 이들 공동 운용사의 선택은 ABC(Agriculture·Bio·Capital) 분야였다. 'NH투자증권-NH농협은행' 연합과의 각축을 피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NH농협지주가 이런 강수를 두는 배경엔 김용환 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농식품 벤처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해법으로 벤처펀드에 주목했다. 계열사들이 직접 농식품펀드를 운용하면서 그룹이 가진 인큐베이팅 역량과 산업 전후방을 꿰뚫는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너지가 배가될 것이라는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NH농협지주는 수년 내 그룹이 운용할 펀드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금융 계열사가 운용할 농식품펀드의 규모를 1000억 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농금원이 제안서 접수 결과를 발표하기 전부터 NH농협지주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각 계열마다 농식품펀드에 지원하려고 여러 투자사와 접촉한 만큼 이미 'NH' 계열사가 대거 뛰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의 관심은 NH농협지주 계열사 간의 경합 여부였다. 사실 농금원의 출자사업은 GP 후보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편이다. 더구나 올해는 여러 특수 분야를 ABC 1곳으로 통합한 만큼 계열사들의 지원 분야가 겹칠 가능성이 있었다.

NH농협지주는 농식품펀드를 두고 계열사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는 악수를 피했다. NH투자증권과 NH농협은행은 각자 다른 파트너를 찾는 대신 두 회사가 공동 운용사로 도전하도록 조율했다. NH농협캐피탈과도 도전 분야가 겹치지 않게 사전 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NH투자증권-NH농협은행'은 센트럴투자파트너스와 나우IB캐피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KB증권-KB인베스트먼트(Co-GP)'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농금원은 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 GP로 2곳을 뽑아 총 400억 원 규모의 농식품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NH농협캐피탈-디티앤인베스트'의 경쟁 상대는 미시간벤처캐피탈과 SB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이다. 농금원은 ABC 분야에서도 GP 2곳을 선정해 400억 원 규모의 신규 농식품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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