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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운용, 나사빌딩 사모펀드로 만든 배경은 공모 전 계약금 지급용으로 설정…빌딩 매입, 美 정부 승인 남아

이충희 기자공개 2017-04-03 10:42:4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운용이 지난 29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나사)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 투자자 모집을 모두 마무리 짓고, 해당 빌딩 매입 완료를 앞두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이번 펀딩이 마무리되기까지 여러 가지 난관을 겪었다. 특히 공모 투자자 모집에 앞서 동일한 형태의 사모펀드를 설정해 배경이 주목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2월 미국 나사빌딩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250억 원 규모로 설정했다. 이 사모펀드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액자산가들이 투자했다.

하나자산운용은 당초 공모펀드를 설정해 빌딩 매입에 필요한 자금 1900억 원을 모두 모집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빌딩 매입 계약을 앞두고 사모로 250억 원, 공모로 1550억 원을 모집하는 구조로 바꿨다. 공모펀드 투자자 모집에 앞서 사모펀드를 만든 것은 빌딩 매입 계약금 200만 달러를 지불하기 위해서였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금 지불을 위해 리츠 주식을 직접 사는 것도 검토했는데 현지에서 기업 결합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서 "가장 간편한 툴이 펀드로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모형태로 펀드를 하나 더 만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모집은 무리 없이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남아있다. 해당 빌딩을 최종 매입하기 위해서는 미합중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외국자본의 직접투자 인가 절차를 받아야 한다.

하나자산운용이 매입하게 될 빌딩에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입주해 있고 임대차 계약 주체는 미국 연방 정부다. 현지 법에 따르면 연방정부 기관이 입주해 있는 빌딩을 외국인이 사들이기 위해 CFIUS의 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가를 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거래가 무산될 수도 있다.

그러나 CFIUS 인가가 나지 않아 빌딩 매입이 무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하나자산운용 설명이다. 공모와 사모펀드를 통해 1900억 원 규모 펀딩이 모두 마무리 돼 늦어도 4월 중순께 빌딩 매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CFIUS 인가 절차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는 나라는 미국의 적대국으로, 동맹국인 한국 투자자가 인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며 "승인이 다소 늦춰질 수는 있겠지만 부동산 매입은 늦어도 4월 중순쯤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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