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정체 뱅크론펀드…'추천 유지' [1분기 추천펀드 리뷰] 1분기 13개사 추천…"기대수익률 낮추고 장기투자 해야"
최필우 기자공개 2017-04-03 10:41:3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09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기 수혜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판매사들이 추천한 뱅크론펀드 수익률이 정체 상태다. 다수 판매사는 뱅크론펀드를 꾸준한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장기 투자상품으로 분류하고 다음 분기에도 추천을 유지할 방침이다.31일 theWM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 (H)[대출채권]'은 대표펀드(A 클래스) 기준 연초후 수익률 -0.32%를 기록하고 있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투자신탁'과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도 각각 연초후 수익률 0.5%, -0.45%에 그치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는 올해 들어 패밀리 펀드 기준 4142억 원을 빨아들였다. 프랭클린템플턴미국금리연동펀드는 연초 후 2343억 원을 모았고, 프랭클린템플턴미국금리연동플러스펀드는 지난 1월 설정 이후 2649억 원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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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론(Bank Loan)은 금융사가 신용등급 BBB- 이하인 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선순위 담보대출로, 시니어론이라고도 불린다. 뱅크론 펀드는 3개월 만기 리보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채권에 투자하는데, 기준 금리 인상시 리보 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 이자수익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뱅크론 가격이 상승해 펀드 수익률에 호재로 작용했다. 프랭클린템플턴미국금리연동펀드의 경우 2015년 뱅크론 과매도 구간에 매수한 채권 가격이 2016년 하반기에 꾸준히 상승한 영향으로 작년 한 해 수익률 13.14%를 기록했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도 2016년 수익률 7.35%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올해 들어서는 뱅크론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발행사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뱅크론 펀드 수익률이 주춤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발행사는 기존 뱅크론 가격이 비싸지면 콜옵션을 행사하고 쿠폰이 더 낮은 조건으로 재발행하는데, 이러한 리파이낸싱(Refinancing)이 1분기에 집중되면서 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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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지난 1분기 집계한 추천상품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를 추천한 판매사는 8곳(국민은행·대신증권·우리은행·유안타증권·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KB증권·SC은행),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를 추천한 판매사는 6곳(미래에셋대우·신한금융투자·신한은행·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펀드를 모두 추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를 2000억 원 이상 판매한 데 이어 올해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를 지속적으로 추천할 방침이다. 뱅크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차익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자 수익이 꾸준히 발생해 안정성을 추구하는 은행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표충식 우리은행 펀드추진팀 팀장은 "뱅크론 가격이 지난해만큼 상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게 사실"이라며 "안정적으로 연 5% 수준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뱅크론 펀드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뱅크론펀드 추천을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뱅크론은 1% 수준의 리보 플로어(금리 하단)가 설정돼 있는데, 지난 1월 3개월 리보금리가 1%를 넘어서면서 향후 이자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박정양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 과장은 "2분기에는 리보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익률 개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장기 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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