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 JT캐피탈 대상 후순위채 발행 완료 BIS비율 11%대로 상승 예상…J트러스트 한국계열사 간 첫 자본조달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03 09:41: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친애저축은행이 계열사인 JT캐피탈을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작년 6월 JT캐피탈로부터 넘겨받은 신용대출채권 1491억 원으로 인해 BIS자기자본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이하 BIS비율)이 급락하자 자본확충 목적으로 발행했다. J트러스트 한국계열사 간 첫 자본조달이다.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30일 200억 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무보증 무기명 3개월 이표채로 금리는 연 10.3%, 만기는 10년(2027년 2월 28일까지)이다. 목적은 자본확충을 통한 BIS비율 제고다. 만기 5년 이상의 후순위채는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유용한 자본확충 수단이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011년 대량부실사태를 기점으로 공모발행 및 창구판매를 제한하고 특수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발행만 허용하고 있다. 당시 30여개 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후순위채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은 탓이다.
이번 JT친애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는 관계사인 JT캐피탈이 전액 매입할 예정이다. 일본 대주주 J트러스트㈜는 이번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다.
발행금리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2014년 웰컴저축은행이 대주주 웰컴크레디라인대부(브랜드명 웰컴론)를 대상으로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가 2%대인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이에 J트러스트 관계자는 "발행금리 10.3%는 회계법인 두 곳에 의뢰해 적정이율을 평가·산출한 것"이라며 "매수자인 JT캐피탈의 신용등급(BBB)과 조달금리를 감안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주주를 상대로 발행하면 이율을 정기예금 금리 이하로 하도록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후순위채 거래는 J트러스트 한국계열사(JT친애저축은행, JT캐피탈, JT저축은행, TA에셋) 간에 이뤄진 첫 자본조달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J트러스트㈜로부터 28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아 BIS비율을 11.36%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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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JT캐피탈로부터 신용대출자산 1491억 원을 넘겨 받으면서 BIS비율이 9%대로 급락했다. JT캐피탈은 작년 9월 시행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정변경으로 인해 신용대출 비중을 총자산의 30% 아래로 줄여야 함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JT친애저축은행에 자산을 매각했다. 이번 후순위채 매입에 나선 것도 '결자해지'격인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BIS비율은 9.55%로 감독기준(8%)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비율은 11%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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