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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통영부지 현대산업개발에 1107억 매각 2년만에 매매 협상 타결…LNG복합발전소 건립 본격 나설 듯

강철 기자공개 2017-04-04 08:19:1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이 통영 조선소 3야드를 1107억 원에 현대산업개발에 매각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부지에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과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31일 통영 조선소 3야드 27만 5269㎡(약 8만 3270평)에 대한 매매 계약을 맺었다. 인수 주체는 현대산업개발의 100% 자회사인 통영에코파워며 매매금액은 1107억 원이다.

이번 거래로 2015년 5월부터 이어진 성동조선해양과 현대산업개발의 부지 매매 협상은 약 2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성동조선해양은 2015년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3야드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당시 LNG복합화력발전소 부지를 물색 중이던 현대산업개발은 공개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가격은 1350억 원이었다.

그러나 양사는 바로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유가 하락을 이유로 들며 성동조선해양에 부지 가격을 800억 원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성동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은 이 제안을 거절했고, 이후 협상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협상이 진전될 여지가 없다고 본 수출입은행은 2016년 5월 현대산업개발에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박탈을 통보했다. 수출입은행의 뜻을 꺾기 어렵다고 판단한 현대산업개발은 결국 성동조선해양과 부지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MOU 체결 이후에도 가격에 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1년을 더 소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통영 3야드 외에 다른 부지 인수를 검토하는 등 본계약 체결 막판까지 수출입은행에 가격 인하 의사를 전달했다.

1107억 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입찰가인 1350억 원과 현대산업개발이 요구한 800억 원의 중간 금액이다. 현대산업개발의 2년에 걸친 가격 인하 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본계약을 체결한 만큼 본격적으로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발전소 건립 과정에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사가 계약을 맺기는 했으나 해지할 수 있는 옵션이 많기 때문에 잔금 납입까지 무사히 완결될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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