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인베, 흑자기조 유지…'펀딩·회수 박차' [VC경영분석]코스닥 시장 침체로 회수 연기…"올해 전력적 회수 나설 것"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현인베스트먼트(이하 송현인베스트)가 지난해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코스닥 등 회수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투자 기업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연기돼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송현인베스트는 2016년 영업이익 1억 91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억 6300만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억 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회사의 전체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지분법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사가 거둔 지분법 이익은 4억 5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지난해 청산된 조합이 없어 성과보수는 2015년과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았다. 조합관리보수도 22억 원을 기록해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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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분법 이익이 감소한 것은 코스닥 등 회수시장이 침체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장 이후 기대했던 주가에 미치지 못했거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났을 시기에 기업가치가 상장 초반과 비교해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송현인베스트가 조합을 통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레이언스, 유앤아이, 오스코텍 등은 지난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에 보유 지분에 대한 가치가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으며, 자연스레 투자금 회수도 연기됐다. 보유하고 있는 투자 기업들의 지분을 전략적으로 잘 회수하는 것이 올해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현인베스트는 지난해 신규 펀드 결성 건이 없었던 탓에 관리보수에서 큰 이익을 올리지 못했다. 보통 중소형 벤처캐피탈들의 경우 대부분 시기적으로 청산 펀드가 없기 때문에 조합 관리보수와 투자 기업에 대한 지분법 이익이 전체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송현인베스트의 경우 관리보수가 크게 줄어들진 않았지만, 이를 늘리지 못한 것도 전체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송현인베스트는 지난해 466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중 벤처조합에서 249억 원, 사모투자펀드(PEF)에서 217억 원이 집행됐다. 투자 업체 수는 20여 개 수준이다. 올해는 세컨더리펀드 결성과 신규 PEF 결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욱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송현인베스트는 올해부터 초기기업 투자보다는 성장기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과 관련해 효율적인 회수 전략을 세워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송현인베스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투자 기업들 상당수가 코스닥 시장에서 부진한 주가를 기록해 회수 시기를 인위적으로 늦췄고, 그 영향으로 회사 전체 실적도 감소했다"며 "올해는 전략적인 회수와 더불어 신규 펀드 결성을 통한 관리보수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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