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공모주 달라" 해외기관 수요 폭발 수요예측 앞두고 이미 공모액 채워…국내보다 물량 배정 많이 할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7-04-06 14:45:1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변은 없었다. 넷마블게임즈가 공식 수요예측을 개시하기도 전에 목표 물량을 채우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인기가 반영된 결과다. 향후 국내 기관투자가까지 포함하면 물량 확보 경쟁은 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전문가들은 넷마블게임즈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는 점을 고려해 국내 기관 대비 해외에 보다 많은 공모 물량을 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25~26일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주당 공모가 밴드는 12만 1000원에서 15만 7000원이다. 전액 신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2조 6600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13조 원을 훌쩍 넘는다. 호텔롯데 상장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올해 최대 IPO는 넷마블게임즈가 유력해 보인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다.
실질적인 북빌딩(book-building)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외국계 주관사들은 지난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곧바로 마케팅에 착수한 상태다. 공식적인 수요예측 일정까지는 아직 6일이나 남았지만 현재까지 가집계된 수요는 목표 물량(1356만 2889주)을 초과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아직 국내 기관투자가에 대해선 북빌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수요예측 마지막 이틀(19~20일) 동안 집중적으로 물량이 몰릴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 공모주를 둘러싼 국내외 기관투자가간 치열한 물량 확보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관보다는 해외 배정 물량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약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국 카밤 스튜디오를 포함, 다양한 해외 M&A로 몸집을 불려왔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이 주된 목표인 만큼 현지 투자자 확보에도 신경을 쓰는 양상이다. 공모 과정에서 국내 기관에만 최대 6개월의 보호예수 조건을 내건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최대 IPO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기관 비중이 좀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 국내 기관을 일정 부분 '배려'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넷마블게임즈 주관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거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결국 막판 북빌딩 수요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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