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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신생 헤지펀드 판매 늘린다 지난달 비전운용 펀드 첫 판매…플랫폼파트너스운용 상품도 라인업

이충희 기자공개 2017-04-10 10:46:5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상품을 판매 가판대에 올리고 있다. 앞으로 성과가 좋은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더 발굴해 고액자산가 전용 상품 라인업을 늘리겠다는 게 우리은행의 계획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비전자산운용과 헤지펀드 판매 계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최근까지 서울 강남권 주요 지점에서 '비전 멀티스트레티지 부케팔로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가입자를 모집해 이 펀드에만 70억 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우리은행은 과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사 헤지펀드를 판매한 적이 있었지만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펀드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는 지난 2015년 10월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사 등록 규제 완화 시행령이 적용된 이후 설립된 곳들을 말한다.

'비전 멀티스트레티지 부케팔로스' 펀드는 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비전자산운용이 자문사 시절부터 약 7년여간 운용해온 연기금들의 주식형 일임계좌 전략과 비슷하다. 우리은행은 수년간 안정적으로 연기금 계좌를 운용해온 비전자산운용의 트랙레코드를 높이 평가하고 판매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전자산운용은 지난 7년간 연기금 일임계좌 트랙레코드가 안정적이어서 은행권 자산가들에게도 추천할만한 곳으로 판단했다"면서 "특히 강남권 고액자산가들이 이와 같은 틈새 상품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맞춤형 사모펀드로 판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비전자산운용에 이어 작년 하반기 헤지펀드 운용사로 등록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과도 최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작년 9월 첫 액티브 메자닌펀드를 설정한 이후 7호까지 상품 숫자를 늘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곳이다. 첫 펀드 설정 이래 지난달 말까지 6개월 동안 헤지펀드 수탁고는 500억 원대로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헤지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펀드에 리스크를 많이 제거하고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곳들이 많다"면서 "고액자산가들의 수요가 많아져 앞으로도 헤지펀드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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