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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표 바이오시밀러, 무더기 허가 임박 허셉틴 최초 유럽 허가 도전…셀트리온과 퍼스트무버 격돌

이석준 기자공개 2017-04-11 08:41:4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시장에서 무더기 허가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하반기 유럽 승인이 점쳐지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과 퍼스트무버 자리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셀트리온의 후발주자(개발속도 등)였지만 최근 그 격차를 좁히며 일부 품목은 동일한 출발선상에 놓이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직접 만들거나 투자(공동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다수가 조만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시판 승인을 받는다.

하반기 미국 허가 점쳐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은 루수두나(오리지널 란투스)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다. 두 제품은 이미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유럽 시장 진입도 가시권이다. 휴미라(SB5)와 허셉틴(SB3) 바이오시밀러는 3~4분기 중 유럽 허가를 노린다. 두 품목이 승인될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만들고 있는(공동개발 포함) 바이오시밀러 6개 중 5개가 유럽 땅을 밟게 된다.

관심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허쥬마)은 하반기 비슷한 시기에 유럽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양사는 처음으로 퍼스트 무버 자리를 놓고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펼친다.

1라운드 전적은 셀트리온이 압도하고 있다. 먼저 나온 램시마가 후발주자 플릭사비 시장 진입을 차단하는 형국이다. 램시마는 유럽 지역에서 기존 레미케이드 점유율의 40% 이상을 가져온 반면 플릭사비는 사실상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 램시마가 플릭사비보다 1년 이상 먼저 나와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릭사비는 지난해 8월 유럽에 선을 보였다. 두 제품 모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시작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케팅 능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첫 진검승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로, 셀트리온 램시마로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있다"며 "각각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인데 시장 침투에 성공한 만큼 허셉틴 시장을 놓고 마케팅 능력이 평가받게 됐다"고 예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무더기 제품 허가에 따른 향후 판매 수익은 물론 당장의 마일스톤도 챙기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루수두나를 제외하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어 마일스톤 유입이 가능하다. 루수두나는 수익의 일부를 배분받기로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500억 원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수익을 달성했다. 베네팔리(엔브렐)과 플릭사비 두 제품으로만 올린 실적인데 여기에는 판매 실적과 마일스톤 등이 포함됐다. 이중 앞서 출시된 베네팔리의 매출액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져 플릭사비가 시장에 안착할 경우 더 큰 판매액이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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