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류업계 강자 하이트진로(A0)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7일 3년물 12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20~+30bp 가산한 수준이 제시됐다.
수요예측 결과 총 143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소주시장에서의 강세와 달리 맥주사업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맥주사업의 강도 높은 경쟁 탓에 투자자 모집에 우려가 있었지만, 전통적으로 리테일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점이 이번 흥행의 비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28bp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발행 규모는 유효수요 정도로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투자자 모집에 성공함에 따라 곧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에도 무난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과 24일 총 1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발행에 앞서 하이트진로의 투자자 모집은 성공을 점치기 쉽지 않았다.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맥주시장의 부진이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지난해 맥주사업의 매출액 비중은 40.6%다. 맥주사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22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시장 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에 A급물의 흥행이 쉽지 않다"며 "하이트진로의 이번 오버부킹은 오래도록 시장과 소통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14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신한금융투자·동부증권·대신증권 등이 맡았다. 인수단은 SK증권 등 총 6개 증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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