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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정보통신, 엇갈린 신사업 성적표 유통사업, 실적 호조 견인…여행플랫폼 등 영업손실 지속

안경주 기자공개 2017-04-18 09:46:5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7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가가치통신망(VAN, 이하 밴)사업자 KIS정보통신이 몇 년간 추진해 온 주유소 등 신사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밴수수료 정률제 전환 등 시장환경 악화에 대비해 추진해 온 신사업이 지난해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신사업도 사업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유통사업은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룬데다 사실상 KIS정보통신의 실적 호조를 견인한 반면 여행플랫폼 사업 등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IS정보통신의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2483억 원으로 전년(1913억 원) 대비 2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1억 원으로 전년(181억 원)과 비교해 5.5% 늘었다.

이는 KIS정보통신이 최근 몇 년간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신사업에 뛰어든 결과다. 주력사업인 밴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677억 원으로 전년(1514억 원) 대비 1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신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806억 원을 기록, 전년(400억 원)과 비교해 101.6% 급증했다.

특히 영업부문에서의 신사업 성장이 눈에 띈다. 밴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80억 원으로 전년(179억 원) 대비 0.7% 증가했다. 신사업부문 수익은 11억 원으로 전년(2억 원) 실적 대비 456.8% 늘었다.

KIS정보통신 관계자는 "주유소 등 석유판매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앞으로 신사업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IS정보통신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각각 20.9%와 1.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2.5%와 5.5%로 높아졌다.

KIS정보 신사업

밴사업은 카드사와 가맹점 간 통신망을 구축해 거래승인, 전표 매입 및 가맹점 모집 등 가맹점 관리업무를 대행하는 업무다. KIS정보통신은 국내 5위 밴사업자다. KIS정보통신의 신사업은 유통사업과 기타사업으로 구분된다. 유통사업은 고속도로의 휴게소(식품접객업) 및 주유소 운영(석유판매업)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기타사업은 여행플랫폼 사업, 피부미용기기 제조·판매 사업, 애플리케이션 개발·공급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선 관계자는 "휴게소는 경산, 옥천과 원주 양방향(상·하행선)에 이어 지난해 강릉 양방향의 운영권을 낙찰 받아 총 6개, 주유소는 옥천, 금강, 경산 3개를 운영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여행 가이드북 제공 및 온라인·모바일 OTA(Online Travel Agency)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짜이서울 등도 인수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IS정보통신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모든 신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유통사업은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여행플랫폼 등 기타사업은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유통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5억 원과 24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78.0%, 48.2% 증가했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8.0%와 12.6%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기타사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111억 원으로 전년(9억 원) 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2년 연속 영업손실(2015년 마이너스(-)14억 원, 2016년 -13억 원)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플랫폼 사업의 영업손실은 13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더욱 늘었다. 다만 2015년 영업손실을 냈던 피부미용기기 사업이 지난해 1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점은 실적 개선의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문제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사업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 현재 KIS정보통신은 여행플랫폼을 기반으로 중국의 뷰티 및 코스메틱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지만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관광객 감소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대행시장의 환경 변화에 맞춰 KIS정보통신 역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며 "주유소나 고속도로휴게소 등 유통사업은 내수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기타사업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성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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