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8조 원대로 성장했다. 지난 2월 초 7조 원을 돌파한 후 두달만에 1조 원 가량을 끌어모았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설립된데 따른 결과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8조 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2조 원이 늘었다. 헤지펀드 운용사는 총 83개, 헤지펀드수는 34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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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지난 2015년 말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춘 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설립되면서 뭉칫돈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서만 12개 헤지펀드 운용사가 설립됐다. 이들 운용사들이 설정한 헤지펀드는 총 25개,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신생사를 제외한 기존 플레이어들도 신규 헤지펀드를 내놓으면서 시장 활기에 힘을 보탰다. 연초 이후 신규로 출시된 헤지펀드는 총 109개, 신생사 헤지펀드를 빼면 총 84종이 새로 생겼다. 이들 펀드로 흘러들어간 돈은 총 6800억 원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들이 투자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자금을 대거 끌어모은 것도 헤지펀드 시장 성장에 도움을 줬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5월 등장한 이후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하며 헤지펀드 시장 1위 삼성자산운용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흥국자산운용도 연초 후 4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며 헤지펀드 시장 내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들 두 운용사는 절대수익에 방점을 두고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헤지펀드 시장이 양적으로 꾸준히 팽창하고 있으나 수익률은 줄줄이 마이너스대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체 340여개 헤지펀드 중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는 201개 정도며, 나머지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과이거나 수익 손실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대내외적인 불안이 계속되면서 헤지펀드 성과도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시장이 8조 원대로 성장했지만 신생 운용사들이 생긴데 따른 효과다"며 "의미있는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성과를 내는 독보적인 펀드와 운용사가 계속 생기는게 중요한데 아직 우리 시장은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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