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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회·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선정 '감감무소식' 이번주 임기만료, 후임절차 진행無…5월대선 후 윤곽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21 09:38: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10: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전무이사) 임기가 이번 주에 끝나지만 후임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대대로 금융당국 출신이 오는 자리인 만큼 내달 9일 대선 이후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이영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의 임기가 이달 20일, 이기연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의 임기가 22일 종료된다. 하지만 후임 인선을 준비한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법정 금융업협회 부회장은 이사회와 총회를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여신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모두 후임자 내정, 이사회 소집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여신협회의 경우 항간에는 '삼성카드 출신이 내정됐다' 혹은 '얼마 전 영입된 배종균 상무(지원본부장)가 승진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으나 협회 측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여신협회 관계자 "정관상 이사회를 소집하려면 3일 전에 통보해야 하지만 부회장 선정절차에 대해 아직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배종균 본부장의 승진설은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고 밝혔다.

양 협회 안팎에서는 부회장 선임이 내달 9일 대선 이후로 넘어갈 것이란 시각이 많다. 금융업협회는 민간단체이긴 하지만 정·관계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협회의 주 업무는 정부당국 및 시장을 상대로 업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협회장과 부회장 자리는 관료 출신의 전용석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장은 일명 '모피아'로 통칭하는 옛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 부회장은 '금피아'로 불리는 금융당국 출신이 내려오는 자리로 통한다. 실제로 김근수 전 여신협회장과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재무관료 출신이며 이기연 여신협회 부회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정이영 저축은행중앙회 전무는 금감원 조사연구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다만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관료출신이 내려오는 걸 배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금융업협회에도 민간출신 임원들이 오기 시작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대 금융업협회 회장직에는 현재 민간출신이 앉아있다. 일부 협회에서 부회장 직함을 전무이사로 변경한 것도 이때쯤이다.

그럼에도 관피아의 힘은 만만치 않다. 작년 8월 생보협회가 송재근 전 금융위 감사담당관을, 10월 손보협회가 서경환 전 금감원 국장을 전무로 선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각각 17개월, 1년간의 공백 끝에 금융당국 출신을 2인자로 낙점했다. 정부·금융당국과 접선할 일이 많은 업무 특성상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협회와 퇴직 후 머물 자리를 찾는 공직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형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당분간 중앙회 전무는 공석으로 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이 3주 정도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굳이 전무이사를 성급하게 뽑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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