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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권 신영운용 신임 사장 "펀드운용 계속 한다" CIO 겸임 방침...조직 흔들지 않을 것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24 08:32:0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매니저들은 불편해질 것이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인사권을 가진 사장까지 겸임하게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고객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성과로 돌아갈 수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의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허남권 CIO(사진)의 일성이다. 그는 19일 기자와 만나 "사장이 돼도 펀드 운용은 계속 할 것"이라며 "(사장이 펀드를 운용하면) 매니저들이 긴장을 하게 돼 수익률이 높아지고, 회사 성과가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웃어보였다.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CIO가 사장까지 겸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과거 동일권 전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는 라자드코리아펀드를 직접 운용하며 최고령 현직매니저로 활동했으나 올 초 회사를 떠났다. 세간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허 내정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치투자 펀드 매니저다. 신영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신영마라톤'펀드와 '신영밸류고배당'펀드 등 대표적인 가치투자 펀드들을 성공 대열에 올린 성과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63년생인 그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신영증권에서 8년간 근무했다. 1996년 하반기 신영자산운용 설립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며 20년 넘게 신영자산운용과 운명을 함께 하고 있다. 허 내정자는 내달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사장으로 임명이 확정된다.

신영자산운용은 이달 초 황혁 전 신영증권 개인고객사업본부 이사를 관리부문 총괄 상무로 임명했다. 황 상무는 운용에 집중하는 허 내정자를 곁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황 상무는 마케팅, 리스크관리 등 전반적인 지원업무 등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런 점 때문에 운용을 계속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회사 운영 계획은 고민 중이다.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인데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조직을 크게 흔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영자산운용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내실을 다져온 곳"이라며 "갑자기 조직을 크게 바꾸거나 팀을 개편하는 것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자산운용이 진행하고 있는 인턴 제도도 그대로 지속할 방침이다. 신영자산운용에 입사한 직원들은 두 달간 인턴생활을 마친 뒤 운용역 교육을 3년간 받는다. 이 과정을 거쳐야 본격적으로 운용에 투입될 수 있다. 그는 "회사의 가치를 이해하는 직원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회사도 꾸준한 투자를 해야한다"며 "가치주를 발굴하는 마음으로 직원들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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