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이현 체제 1년' 채권형펀드 주력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①수수료수익 25% 증가....주식형펀드 성과 아쉬움
최필우 기자공개 2017-04-26 09:31:3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큰폭으로 늘어난 수수료 수익 덕에 120억 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익 증가의 일등 공신은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였다. 홀세일 영업을 강화한 덕에 운용자산과 일임자산이 지난 해 9조 원 이상 증가했다.주식형펀드 성장이 주춤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5년 말 취임한 이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채권형펀드와 MMF에 치우친 운용자산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21일 키움투자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4억 원으로 전년대비 32억 원 감소했다. 하지만 2015년 당기순이익에 포함된 충당금 환입액 88억 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56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충당금 환입액인 88억 원은 옛 우리자산운용 시절 투자금 반환 소송을 치르면서 적립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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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401억 원이었다. 수수료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펀드 운용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펀드 운용보수는 303억 원으로 전년(247억 원) 대비 56억 원 늘어났다. 작년 한 해 동안 23%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일임보수는 82억 원으로 전년대비 25억 원이 늘었다.
수탁고가 증가하면서 펀드운용보수와 일임보수가 모두 늘어났다. 지난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전체 AUM(펀드+투자일임)은 33조 4844억 원으로 전년대비 9조 2698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은 채권형펀드와 일임자산 수탁고가 차지했다. 채권형펀드와 일임자산은 지난 한 해 4조 5044억 원이 늘었다. 전체 수탁고 증가분에서 채권형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였다. 주식형과 MMF는 각각 1조 2444억 원, 3조 2165억 원 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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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취임 이후 채권형펀드 세일즈 강화에 주력해왔다. 특히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홀세일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1조 5000억 원을, 국민연금과 노동부로부터 각각 1조 원, 4000억 원을 위탁받았다.
다만 채권형과 MMF 위주의 성장은 분명한 한계도 갖고 있다. MMF는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며, 채권형펀드는 주식형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낮다. 지난해 말부터 시중 금리가 인상되고 있어 올해 채권형펀드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채권 시장이 좋았던 상황에서 영업력을 기관 자금에 집중한 게 수탁고 증가를 이끈 것 같다"며 "주식형펀드의 경우 채권형펀드보다 수탁고 증가폭이 작지만 지난해 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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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관리비는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말 186억 원이었던 판매관리비는 2015년 222억 원, 2016년 246억 원으로 증가했다.
급여 증가가 판매관리비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5년에는 임직원 수가 121명에서 139명으로 증가하면서 급여가 39억 원 늘어났다. 2016년의 경우 연말 기준 전체 임직원수는 139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하지만 급여 수준이 높은 임원과 금융투자업무 담당자 수가 각각 3명, 11명 씩 늘면서 비용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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