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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사태, 조선업 벤처펀드에 불똥 금융권, 조선업황에 부정적…투자 적기로 보는 VC와 시각차

정강훈 기자공개 2017-04-25 08:08:1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 운용사들이 멀티클로징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자리잡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의 '큰 손' 역할을 해온 출자자들이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손실을 볼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한 벤처캐피탈 임원은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과 관련된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주요 유한책임사원(LP)들이 조선업 투자를 조심스러워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의 펀딩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투자조합의 LP 역할을 하고 있는 금융사 및 연기금들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주요 금융사 대부분이 금융지주 소속인 만큼 이번 사태와 무관한 곳이 드문 상황이다. 연기금들도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의 투자로 일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황의 전망도 안갯속이다. 주요 조선사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업황이 회복됐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미다.

반면 벤처투자 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현재 조선업황이 저점이므로, 저평가된 기업들에 투자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에서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이 상당히 긴 벤처투자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분야에서 영업환경 개선과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LNG선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다시 호황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에서도 해양플랜트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주문하고 있다. 벤처캐피탈들은 이러한 조선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벤처투자의 성격과 부합하면서 많은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사와 LP간의 이러한 시각 차이는 펀드 결성이 장기화된 원인으로 여겨진다. 모태펀드의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의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할 당시 결성시한을 3개월로 제시했다. 운용사 선정 공고가 지난해 10월에 이뤄졌으므로 GP들은 지난 1월까지 결성을 마쳤어야 했다.

운용사들은 아직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6월까지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선업 펀드의 본격적인 운용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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