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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동관판지 '골판지사업' 인수 배경은 전라도지역 등 전국 네트워크 구축 용이

한형주 기자공개 2017-04-26 08:25:1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동광판지 골판지 제조부문 양수는 과거 태림포장 경영권 인수시 부여받은 우선매수권 행사에 따른 것이다. 동광판지는 태림포장의 옛 계열사다.

태림포장의 창업주인 정동섭 전 회장은 2015년 태림포장과 계열사 동일제지(현 태림페이퍼)를 IMM PE에 묶어 팔면서 본인 소유의 회사 몇은 남겨줄 것을 주문했다. 그 중 하나가 동광판지다.

당초 동광판지까지 인수하는 게 목표였던 IMM PE는 정 회장의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추후 동광판지 매각시 우선매수권을 인정받는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토록 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연초 아세아제지 계열 제일산업이 동광판지 골판지 제조부분 양수계약까지 체결했다 취소한 이유도 IMM PE의 우선매수권 행사 때문이었다.

IMM PE는 현재 해당 사업부문 인수를 위해 셀러와 새로운 영업양수도 계약을 맺은 상태다. 동광판지의 골판지 원단과 골판지 상자 제조부문, 공장부지를 포함한 전체 양수가액은 약 250억 원으로 책정됐다. IMM PE는 이번주 안에 대금납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 1위 골판지 포장재 제조사 태림포장을 소유한 IMM PE가 동종업체인 동광판지 골판지 제조부문 인수까지 추진하는 것은 거점지역을 확장함과 동시에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측면이 강해 보인다. 태림포장의 경우 국내 톱티어(Top-tier) 그룹에 속해 있긴 하나, 전라도 지역에 생산거점이 없다는 약점도 갖고 있었다.

동광판지는 경기도 평택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IMM PE가 품으면 충청도 지역이 자동 커버될 뿐 아니라, 전라도로도 생산망 연결이 가능하다. 태림페이퍼에서 생산하는 원지를 전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IMM PE 자체적으로는 연간 6000톤 이상의 생산능력(CAPA)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밖에 이번 딜의 배경에는 IMM PE가 수 년 뒤 태림포장과 동관판지 등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때 1등 사업자로서의 프리미엄을 더 얹어 받겠다는 복안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MM PE 관계자는 "포장지 회사에게 전국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는 것은 영업력 제고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동광판지 골판지 부문 인수에 들이는 자금 대비 상당한 시너지가 있다는 판단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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