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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사상 첫 배타적사용권 '재도전' 2015년 첫도전 실패 후 2년만…한방치료 新위험률 독창성 어필이 관건

안영훈 기자공개 2017-04-27 10:57:0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생명이 창립 이후 첫번째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위한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2015년 3월 첫 도전이 실패로 돌아간 후 2년여 만이다.

KB생명은 지난 17일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무배당 한방외래특정시술치료비특약(갱신형)'에 대한 배타적사용권 1년을 신청했다.

KB생명은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면서 업계 최초로 보편적인 한방치료인 침술과 뜸, 부황술 보장 제공과 리스크 분석을 통해 수익성 충족이 가능한 위험률을 산출해 냈다고 신청 사유를 밝혔다.

지난 2002년 교보생명이 생명보험업계 제1호 배타적사용권 획득 후 현재까지 생명보험사들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84개에 달한다.

하지만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에게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쉽지 않다. 독자적인 위험률을 산출하고, 이에 맞춰 상품을 개발해 내야 하는데 대형 생명보험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체 상품개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소형 생명보험사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독창적인 상품개발 능력을 외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KB생명은 지난 2013년 KB금융지주와 ING그룹 합작사에서 KB금융지주의 단독 자회사가 됐다. 이후 2년 뒤 KB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안과 질환 수술 전문 보장보험을 개발했다.

안과 질환 일부만을 보장했던 기존 상품과 달리 KB생명은 새로운 위험률을 적용해 안과 질환 수술 보장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했고, 지난 2004년 설립 후 첫번째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도전했다. KB란 이름값에 걸맞는 상품개발 능력을 외부에서 인정받겠다는 측면이 강했다.

하지만 KB생명의 첫번째 도전은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위원회가 배타적사용권 신청을 기각하면서 실패했다. KB생명 내부에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첫 도전이 실패하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설상가상으로 라이나생명이 KB생명의 안과 질환 수술 전문 보장보험 출시 후 한 달여 후에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KB생명과 라이나생명은 서로 누가 상품을 카피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첫번째 도전이 실패한 후 2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 KB생명. 업계에서는 KB생명의 도전이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로, 전망은 반반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KB생명이 기존 양한방 건강보험의 상품성을 보완하는 위험률을 만들었다는 점은 높게 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현대라이프생명이 '현대라이프 양한방 건강보험(무배당)' 상품으로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던 만큼 KB생명의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상품의 독창성을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위원회에 얼마나 어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중소형사들의 경우 신상품위원회 PT 경험이 없다 보니 안타깝게 독창성을 어필하지 못해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기각되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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