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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의 현대삼호重 투자, '업황회복' 자신감 조선업 1등 사업자 지위 '긍정적'

한형주 기자공개 2017-04-27 11:38:1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막강 시장 지위 △조선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대상인 현대삼호중공업은 글로벌 4위 조선업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40%대 지분을 소유한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5위. 여기에 부동의 1위인 현대중공업까지 포함하면 동일 그룹 내에 세계 1, 4, 5등 기업이 포진해 있는 확고한 톱티어(Top-tier)인 셈이다. IMM PE도 이러한 경쟁력을 높이 사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우스 자체적으로는 약 6개월 전부터 현대삼호중공업 투자를 검토해 왔다는 후문. 한진해운 신항만과 현대상선 LNG사업부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해운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온 IMM PE다.

글로벌 2, 3위 조선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실적 부진, 재무 안정성 악화로 허덕이고 있는 점이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다져줄 것이란 판단도 투자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였던 대우조선해양은 말할 것도 없고, 삼성중공업도 작년까지 2년 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약 175%. 업계에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추가로 손실을 인식해야 할 부분이 적잖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경쟁사 대비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 비교적 빠른 속도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 받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1715억 원, 순이익 503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주 실적은 올해까지 목표치가 43척인데 이미 15척, 11억 달러 어치를 확보해 놨다. IMM PE로서는 향후 조선업황이 본격적으로 업턴(up-turn) 추세에 접어들어 수요가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이번 프리IPO가 충분히 업사이드가 있는 투자라고 봤을 수 있다. IMM PE 내부적으로 오는 2019년 이후엔 현대삼호중공업의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000억~5000억 원 시현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IMM PE는 업황 선행지수인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서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경쟁국인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컨테이너선, 가스선(LPG·LNG선), 탱커 등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선박들을 주로 취급한다. 투기적 수요가 많은 벌크선 비중이 작은 점이 특징. 이같은 환경에 비춰 전방산업인 조선업은 중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들을 재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중에서도 국가 경쟁력이나 생산능력(CAPA) 측면에서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 현대중공업그룹이란 결론을 냈다.

이 부분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상장사인 현대미포조선 등의 주가에도 잘 반영돼 있다. 불과 두 달여 전까지 6만 원도 안되던 것이 25일 종가 기준 8만 원대 후반 수준에 다다라 있다.

캡처
*출처: 네이버금융

IMM PE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날 3000억 원 규모의 프리IPO에 관한 주요사항합의서를 체결했다. 아직 본계약이 맺어진 것은 아니다. 주요거래조건(Term Sheet)에 대한 합의는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IPO의 프로덕트는 전환우선주(CPS)이며, 주당 가격은 5만 6000원으로 책정됐다. 메자닌 형태의 투자라는 점에서 엿볼 수 있듯, 다운사이드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견고히 마련돼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는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서 시장에 '우린 대우조선해양 등과 다르다는 신호를 보내는 거래이자, IMM PE에겐 글로벌 선두기업이 속한 업황에 대한 투자로 이해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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