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홀딩스·대홍기획 '주식스왑', 순환출자 끊는다 '쇼핑·푸드·제과·칠성' 분할 합병 결의, 신규 교차지분 해소 과제
길진홍 기자공개 2017-04-26 16:51:2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주요 상장사 분할 합병으로 설립 예정인 롯데홀딩스(가칭)가 대홍기획과 주식스왑을 통해 순환출자 해소를 추진한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주력사 투자회사가 합쳐지면서 지배 연결고리인 대홍기획과 신규 상호출자 고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롯데그룹 주요 상장사인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은 26일 오전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과 합병을 결의했다. 이들 계열사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단행키로 했으며, 향후 투자회사 합병을 통해 각 사업회사를 거느리는 중간지주사(롯데홀딩스)가 설립된다.
인적분할로 떨어져 나간 각 사업회사는 주식스왑 등을 통해 다시 투자회사의 자회사로 재배치되는 일련의 과정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합병에 이은 주식스왑 등의 절차가 마무리 될 경우 한일 롯데 소유 구도는 롯데홀딩스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의 식음과 유통부문을 거느리는 구조로 재편된다. 지배 최상단인 호텔롯데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롯데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배구조가 구축된다.
또 주력 상장사가 합병할 경우 현재 남아 있는 67개 순환출자 고리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투자회사간 합병으로 신규 상호출자가 발생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순환출자 고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대홍기획과 롯데홀딩스가 상호 지분을 갖게 되는 소유구도가 만들어진다.
대홍기획이 포함된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가 59개이다.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대홍기획을 거쳐 롯데제과·롯데푸드·롯데칠성음료 등을 거쳐 다시 롯데쇼핑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투자회사 통합 후 순환출자 구조는 대홍기획과 롯데홀딩스가 서로 지분을 교차 소유한 형태로 바뀐다.
현재 롯데쇼핑과 롯데푸드가 각각 보유 중인 대홍기획 지분이 각각 34%, 10%이다. 이는 향후 신설 예정인 롯데홀딩스에게 귀속된다. 대홍기획은 롯데제과 지분 3.27%를 소유 중으로 합병 비율에 따라 지분율이 소폭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신규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대홍기획과 롯데홀딩스가 서로 보유한 지분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기업가치와 주식교환 비율을 따져 신규 순환출자 해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홍기획이 소유한 3.2%의 롯데제과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양사간 주식교환을 통해 고리를 해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보유 중인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지분을 기반으로 우회적인 사업회사 지배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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