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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에셋, 500억 투자유치 비결은 '1등 우위' GA 시장 선점효과…상조회사 전망도 긍정적

윤동희 기자공개 2017-04-27 11:37:2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플러스에셋이 국내 사모펀드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독립법인대리점(GA) 시장은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한 과점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투자결정에 유효하게 작용했다.

에이플러스에셋(A+에셋)은 지난 25일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주식매매 계약 등을 포함한 500억 규모의 투자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밝혔다. 에이플러스에셋은 2007년 설립됐고 국내 34개 생명보험사 및 손해보험사 상품을 주로 팔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49억원, 당기 순익은 87억원이다. 계열사로는 에이플러스라이프, 에이플러스리얼티, AAI헬스케어, 에이플러스모기지 등이 있다.

◇ GA 시장 선두업체 중심으로 재편…성장가능성 높아

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보험시장의 성숙과 관련이 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독립대리점, 중개인 등의 비전속채널의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하는데 국내는 38.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얘기다.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5년 6월말 기준 500명 이상 컨설턴트를 보유한 법인대리점은 45개다. 보험업계 전체의 보험설계사는 58만 2349명이고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37만 7540명(64.8%)으로 급증했다. 보험사가 전속채널을 유지하는 데 비용부담이 커 보험사가 독립법인대리점(GA)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대리점이 늘어나는 동시에 지난해 공표된 GA 불공정행위 규제로 인해 GA 시장은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과점화되는 추세다. 금융위는 지난해 소속 보험설계사 영업력을 무기로 보험사에 임대료나 현금대출 등의 지원을 요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보험업 감독규정을 밝혔다.

해당 규정은 2019년 4월부터 시행되는데 몸집이 작은 업체는 자본금이 부족해 문을 닫고 있다. 임대료 지원 금지로 GA 시장은 에이플러스에셋과 같이 자금력과 시스템을 갖춘 대형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해까지 자체적으로 임대보증금을 감당하고 지원액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재무건전성이 건실하게 유지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이러한 시장 선점 효과를 인정받아 투자를 받았다.

◇ 인슈테크 데이터 다량 확보…상조회사 성장잠재력도 높게 평가

스카이레이크는 시장의 성장잠재력 뿐 아니라 회사 자체의 성장잠재력도 높이 평가했다. 기존 금융사는 해당 회사의 상품만을 전속으로 판매하지만 에이플러스에셋은 취급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제한이 없다 . 핀테크가 대세가 된 것처럼 보험업계에서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인슈테크(InsuTech)'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슈테크를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한 보험을 취급하는 에이플러스에셋은 양질의 데이터를 가지고있어 (인슈테크를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상승의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자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도 이번 투자유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에이플러스라이프는 상조회사로 지난해 76의 영업수익, 7억 원의 영업손실, 23억 원의 순익을 냈다. 2015년 영업수익은 57억 원, 영업이익은 18억 원, 순익은 4억 원가량이다.

상조시장 역시 대형회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지난 1분 기중 상조업체 9개가 문을 닫았는데 지난해 1월 시행된 개정 할부거래법 영향이 컸다. 개정된 할부거래법에서는 상조업 등록 요건을 자본금 3억 원에서 자본금 15억 원으로 올렸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자본금 70억 원으로 설립됐고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금 규모가 200억 원이다.

에이플러스라이프의 주 고객층도 투자 리스크를 줄여주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에이플러스라이프의 주 고객은 기업 고객으로 후불 방식을 택하고 있다. 통상적인 상조회사는 개인들로부터 월납입료를 미리 받아 자금을 운용한다. 이 경우 향후 10~20년 뒤의 물가상승률을 맞춰 자금을 조달해야하는 위험이 생긴다. 기업고객 중심 영업과 후불제를 택한 에이플러스라이프의 경우 납입료 없이 법인과 계약체결을 바탕으로 영업 포트폴리오를 짜놨기 때문에 향후 고객에 실비를 청구하면 되는 등 자금운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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