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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넷마블, 상장 첫날 주가 촉각 [Weekly Brief]유가증권시장 입성, 물량 출현·공모가 부담 변수

이길용 기자공개 2017-05-10 10:09:0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빅딜인 ING생명과 넷마블게임즈가 이번 주(5월 8~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첫날 주가 흐름에 쏠려 있다. ING생명은 수요예측 경쟁률이 4대 1에 그쳤고 의무 보유 확약도 거의 없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미배정이 발생해 상장 첫날부터 대규모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IPO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 흥행한 넷마블게임즈는 ING생명보다는 느긋한 분위기다.

ING생명과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일은 오는 11일과 12일로 예정돼 있다. 호텔롯데,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일정이 밀리면서 올해 최대의 빅딜이 될 가능성이 크다.

ING생명은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지키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NG생명은 수요예측 전 희망 공모가 밴드를 3만 1500~4만 원으로 제시했는데 공모가를 하단 근처인 3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규모는 1조 1055억 원에 달한다. ING생명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를 이뤄냈다.

다만 수요예측 경쟁률이 3.97대 1에 그치면서 일반 공모 청약까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의 약 4배에 달하는 주문을 이끌어내기는 했으나 국내 기관으로 한정하면 경쟁률이 0.79대 1에 불과했다.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배당 매력이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통했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는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수요예측 성적으로 인해 일반 공모 청약에서 대규모 미배정이 발생했다. 국내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0.97대 1의 경쟁률에 그쳤고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0.39대 1과 0.31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삼성증권 45억 원, 미래에셋대우 284억 원, KB증권은 161억 원을 각각 떠안은 것으로 추산된다.

2000억 원가량이 배정된 우리사주조합에서도 대규모 미배정이 불가피하다. ING생명의 직원 수는 약 760명에 불과하다. 인당 3억~4억 원에 달하는 ING생명 공모주를 전액 인수하기에는 직원들의 부담이 상당하다. 이로 인해 우리사주조합에서도 대규모 미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일반 공모 청약과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는 수요예측에서 주문 물량만큼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기관들에게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권 규모가 상당해 기관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은 10만 주에 불과해 공모 물량의 0.13%에 불과하다. 상장일인 오는 11일부터 기관, 일반투자자, 주관사의 물량이 대규모로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넷마블게임즈는 ING생명과 달리 주가 관리에 비교적 여유가 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단순 경쟁률이 240.74대 1에 달해 희망 밴드(12만 1000~15만 7000원) 상단인 15만 7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 규모는 2조 6617억 원에 달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중 48.7%가 밴드 상단을 넘는 가격을 적어냈다. 전체 32%가 상단인 15만 7000원을 제시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물량 19.1%까지 고려하면 99%가 넘는 주문이 밴드 상단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풍부했다. 의무 확약 물량도 47.1%에 달해 상장 첫날부터 기관들의 물량이 대규모로 출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사주조합이 없는 넷마블게임즈는 20%에 해당하는 물량을 애초부터 기관에 배정했다. 우리사주조합 미배정 부담이 없는 넷마블게임즈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 29.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7조 7650억 원에 달했다. 기관과 일반 청약 관계없이 수요가 탄탄해 상장 첫날부터 물량 부담이 ING생명보다는 낮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많고, 원하는 만큼 공모주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 영향으로 상장 첫날부터 활발하게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ING생명은 수요예측에서부터 공모가에 욕심을 낸 경향이 있어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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